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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정치: 말할 때와 침묵할 때 (1)

1966년 한 교회에 목사로 부임하게 돼 가족과 함께 일리노이주 남부로 이사를 갔다. 인종 갈등이 첨예했던 시절인지라 그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을에는 흑인 교회가 하나밖에 없었다. 나는 그 교회 목사와 친구가 되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저녁 몇몇 흑인 청년은 대로에서 흑인을 모욕하는 백인들의 말에 분노하여 가게 유리창을 부수고 열쇠로 자동차를 긋고 경찰의 지시에 불응했다. 몇 시간 후 마을은 인종별로 갈라져 날카롭게 대립했다.
나는 흑인 목사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오라고 초대했다. 그는 그러겠노라 답했고 약속을 지켰다. 내가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 내가 그의 집으로 갔을 텐데 백인이 그 동네에 들어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소문이 돌던 터라 어쩔 수 없었다.

다음 날 남녀 청년 스물넷이 우리 집을 찾았고 우리는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두어 가지 제안도 했다. 이 모임을 계기로 청년들은 경찰과 화해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텄다. 나는 모든 사람, 누구보다 우리 교회 교인들이 감격하리라 여겼다.
일주일 후 교회 리더 모임에서 한 집사가 녹음기를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몹시 화가 난 상태라 말을 조심할 요량으로 할 말을 녹음해왔다고 했다. 나는 귀가 번쩍 뜨였다.
“여러분의 반응에 따라 나는 이 교회에 남을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녹음기에서는 목사가(나를 말한다) ‘사회 복음’에 관여함으로 목사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내가 우리 마을의 흑인 리더들을 만나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들과 관계를 끊고 지역 신문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그는 집사직을 사임하고 교회를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교회에서 쫓겨나는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무서운 순간이었다. 나는 태생부터 활동가와는 거리가 멀었고 선지자가 될 자질도 없었지만 성경의 가르침 즉 화해를 추구하라는 말씀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었다.
녹음기가 멈추자 비범한 인물이었던 위원장은 그 집사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앞으로 함께 일하지 못하게 돼 섭섭하군요.”그러고 나서 우리를 보며 말했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전(前) 집사는 녹음기를 챙겨 들고 회의실을 떠났다.
 선거판을 흔들어야 할까
 
나는 전통적 근본주의 기독교 배경에서 자랐다.
“이 세상은 내 집이 아니요. 나는 나그네라네”라는 노래는 우리를 대표할 법한 찬양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신앙 공동체는 비교적 공적 문제에 무관심했다. 관심을 두는 문제는 가정이나 개인 윤리에 관한 것 정도였다. 그 외의 모든 문제는 ‘세상 일’로 치부했다. 결국 나는 목사가 다뤄야 할 공적 문제를 가려내는 데 매우 서툴렀다.

신학교 시절 나는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주말이면 캔자스주 북서부에 있는 작은 시골 교회를 섬겼는데 처음 설교할 당시 민주당의 린든 존슨과 공화당의 배리 골드워터가 대통령 후보로 맞붙고 있었다. 나는 공화당에서 탈당하고 민주당원들과 어울렸고 자동차 후면에는 존슨 지지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결국 골드워터를 압도적으로 지지할 캔자스주 시골 마을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니! 용감했던 것일까, 어리석었던 것일까?
처음부터 골드워터 편이었던 아버지는 내 존슨 스티커를 보며 늘 솔직하게 말씀하셨다.
“네가 복음을 전할 때 몇몇 사람은 귀를 막게 할 참이냐?”
나는 아버지의 물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하게 나설 때와 지혜롭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내 의식의 차원을 한층 더 넓히는 매우 훌륭한 물음이었다.
사실 내가 캔자스주 시골 마을로 간 것은 린든 존슨 후보를 유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주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차에 붙인 스티커를 떼어냈다. 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 때문에 교회에 등을 돌리는 사람이 생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정치 문제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믿는 바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믿는 바를 자유롭게 주장할 권리가 있었다. 하지만 믿는 바를 말한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스도를 좇는 일은 늘 정치, 사회,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목사로서 이런 문제에 관해 언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학 교수처럼 종신재직권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열성분자처럼 허세를 부릴 용기도 없었다. 나는 목사로서 사람들과 어울려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을 좋아할 따름이었다.
<계속>
 
 고든 맥도날드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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