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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소망: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32

죽은 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6)
 
지난 주에 우리는 영혼 수면설이 제공하는 몇 가지 장점과 문제점을 함께 고려해 보았다. 잠이라는 비유가 죽음이 절대적이지 않고 잠정적인 힘과 제한적 지속성을 갖는다는 점과 영혼과 육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영혼수면설은 매우 매력적인 설명 방식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동시에 이 견해는 나사로와 부자가 보여주는 중간기적 그림과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혼수면설은 죽음 이후의 의식적 활동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은 영혼수면설의 견해와 다르게 죽음과 부활 사이에 신자는 육체 없이 영혼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다가 부활의 순간에 다시 육체와 결합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것은 전통적인 견해에 매우 가까운 것으로 그는 빌립보서 1:23에 근거하여 이런 주장을 펼친다.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그는 이 구절과 고린도후서 5장 1-10절을 연계시켜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간다. 문제는 이 두 구절이 과연 몸 없는 영혼이 그리스도와 함께 안식하거나 복을 누리는 것을 가르치느냐의 여부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자 하는 욕망이 중간기적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활의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는 그리 간단하게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구절들이 오히려 부활의 상태와 현재의 상태를 비교하고자 하는 것이지 중간기를 말하려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육체 없는 인간 영혼이 부활하여 영광을 받으신 주님과 함께 거한다는 생각은 이미 인간 구성에 대한 선이해가 이미 전제된 사고의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방향의 이해의 방식도 제안되었다. 예를 들어 머레이 해리스(Murray Harris)와 알드윙클(Aldwinckle)은 중간기에 육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드윙클의 경우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부분과 영혼만이 잠정적으로 존재하는 불완전한 양식이 서로 조화될 수 없는 비대칭적 그림을 만든다고 본다. 따라서 대부활의 순간에 인간은 이미 입고 있던 육체와 함께 거대한 영적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성경이 부활의 순간을 전인적 변화라는 사상과 결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주장은 다소 의미가 있기는 하나 고린도전서 15장이 그리는 변화의 순간이 분명 몸의 부활이며 이 순간이 우리에게는 복된 소망을 제공한다는 성경의 메세지를 약화시켜 버린다.

마지막 견해는 T. F. Torrance가 제안한 것으로 그는 시간과 공간이란 현세계의 양식이며 죽음의 순간에 인간은 이런 형식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충분히 생각해 봄직한 사고이다. 왜냐하면 만약 죽은 자가 우리와 동일한 시간의 양식에 따라 산다면 죽은 자와 산자의 교제가 원칙적으로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의 사상은 산 자와 죽은 자가 직접적으로 교제가 불가능하다고 가르치며, 다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은 자와 산 자가 하나의 몸을 이룬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한 소망, 서로 신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을 교리의 역사 속에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토렌스는 죽음의 순간에 신자는 즉각적으로 부활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이 견해는 죽음과 그리스도 사이에 어떤 간격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 주장은 좀 설명이 필요하다. 아마도 상대성이론을 언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의 경우,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죽은 별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별은 이미 오래 전에 소멸했지만 그 빛은 아직 우리 눈에는 보이는 것이다. 만약 별이 지구와 1광년 떨어져 있으며 이 별이 반년 전에 수명을 다해서 소멸했다 하더라도 별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시간이 1년이므로 이미 존재하지 않는 별이 보내는 빛을 앞으로 6개월은 더 볼 수 있게 된다.
 
즉 우리는 이미 존재하지도 않는 그 별의 빛을 지금도 보는 셈이다. 이런 비유는 토렌스의 주장과 루터가 제시한 수면의 비유를 가깝게 만든다. 죽은 자는 더 이상 현세계의 시간 구조에서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중간기의 신자는 우리에게는 아직 부활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의문을 갖지만 하나님의 측면에서는 그들은 이미 살아 있고 부활한 셈이며 우리 각자의 죽음의 순간은 다르지만 마지막 부활의 순간은 역사의 모든 시간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며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죽음의 시간을 갖고 있어서 부활의 순간까지의 기간이 다르지만 하나님께는 이것이 한 순간이며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중간기의 문제는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좁혀진다.
 
 
 
조용수 목사
한국침례신학대학원 MDiv
남침례신학교
조직신학 박사
현 조지아 크리스챤대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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