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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소망: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29

죽은 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3)
 
우리는 과정철학이 제시한 소위 ‘객관적 불멸(objective immortality)’의 개념이 기독교 신앙과 도무지 조화할 수 없는 것임을 살펴보았다. 이 개념은 부활을 부인하는 차원을 포함해서 개체적 인격으로서 인간의 고유성과 주체성을 격하하고 전적으로 거부하는 셈이다. 이런 형태의 내세 개념은 실상 진화의 냉혹한 과정에서 희생 당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생각하는 매우 비인격적인 형태를 취한다. 존재하지 않다가 존재하게 된 인간의 인격이 단지 세계의 변화과정에서 잠시 참여하였다가 타 존재에게 자신의 존재성 자체를 내어주는 그런 식의 개념에서 진정한 의미와 생명의 중대함을 도무지 인식할 수 없다.

로마 카톨릭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연옥설(purgatory)을 중간기의 개념으로 취해왔다. 모든 영혼은 죽음의 순간에 천국, 지옥, 그리고 연옥으로 미래적 상태가 결정되는데 현세에서 신앙을 가졌으나 자범죄로 인해 용서 받지 못한 죄에 대해서 죄의 댓가를 모두 치르기 위해 연옥에서 죄의 분량에 상응하는 고통을 겪고 정화되면 천국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옥과 관련하여 두 가지 특별 장소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선조림보(limbus patrum)인데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사람들의 장소이며, 십자가 사역이 완성된 이후에 주님은 구약의 성도가 거주하는 스올에 내려가 이들 모두를 해방시켰고 그래서 이제 선조림보는 비어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유아림보(limbus infantium)인데 이곳은 침례(세례) 받지 못한 아기의 장소이다. 원죄는 오직 세례를 받음으로 사함을 받게 되는데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유아는 원죄로 인해 그 곳에서 원죄에 대한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자범죄에 대한 댓가는 치르지 않는다.

이 구조가 나타난 근본적인 원인은 세례 혹은 회심의 순간에 모든 원죄가 그 때까지의 자범죄는 사함을 받으나 그 이후에 범한 죄에 대해서는 고행이나 금식, 선행 등을 통해서 그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는 사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간은 그것을 만족시킬 수 없고 그래서 죽음 이후에 지극히 작은 죄라도 모두 씻음을 받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는 주님의 말씀을 연계하여 이 사상을 정당화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연옥을 지옥과 연계시켰으나 조셉 폴(Joseph Pohle)은 이를 천국과 연결시키는데, 이것이 현대 로마교 신학자들의 전반적인 이해의 방식이다. 로마교 신학자인 그레사케(G. Greshake)는 “죽음보다 강한 희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종말신앙”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연옥을 “하나님과의 해후의 한 순간으로서의 정화”로 규정한다. 그는 먼저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라는 히 10:31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의 실재가 인간을 포착하면 인간은 우선 놀라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나약성을 의식하고 있다. 그는 부끄러워할 정도로 자신의 부당함, 어두움 그리고 죄악성을 깊이 깨닫는다. 그는 태워버리는 하나님의 불 앞에서 견딜 수 없음을 체험한다. 그러기에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마치 자신을 태워 삼켜버리고 의문의 불이며 정화시키는 불 앞에 서게 되는 것처럼 성서 속에 등장하는 많은 신앙인들 역시 항상 반복하여 이러한 것을 체험하였으며, 그 후에도 무수한 사람들이 자주 이와 같은 체험을 해온 것은 하느님 체험에 속한다.”

몰트만의 해설도 이와 다르지 않다.(물론 칼 라너도 유사하다)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빛은 죄를 가진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그들의 죄를 모두 태워서 정결하게 하고 정화한다는 것이다. 불나방이 불에게로 끌리는 것과 달리 이 사랑의 불은 사람을 태워서 살리는 것이다. 오직 마음이 청결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성구를 연옥에 적용한다.

연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길은 스스로의 노력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미사와 기도, 그리고 선행을 통해서 가능하며 따라서 이 땅에서의 노력으로 연옥의 기간과 고통은 감면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연옥은 잠정적인 장소이다. 

문제는 이러한 연옥설이 근거하는 것이 전통과 성경이라는 두 가지 요소라는 점이다. 카톨릭 신학자인 그레사케도 성경적 근거가 희박함을 시인한다.

“일반적으로 성서에는 연옥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하는 귀절이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서의 한 구석에서 겨우 찾아볼 수 있고, 어렴풋이 언급되는 것을 가지고 그리스도 신앙을 이루는 주요 교리라고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참된 의미에서 그리스도 신앙을 도착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종말신앙: 죽음보다 강한 희망, 129)
연옥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침례(세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하늘 보좌에서 인류를 위해 중보하는 그리스도의 지속적 사역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십자가에서 한 번으로 영원히 모든 죄를 다 사해주신 것이다. 연옥은 인과관계를 강조하고 죄인을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약화시킨다.

그러나 우리는 연옥이라는 잘못된 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신앙인은 현실의 삶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한 삶을 살아야 하며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서 조금도 숨김 없이 드러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 말은 신앙이란 은혜이며 동시에 책임 지는 삶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선하심은 우리가 소금과 빛의 삶을 살기를 요구한다. 전적인 은혜는 하나님과 교회에 책임지는 삶, 각 시대 안으로 부르신 주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롬 6:2)라고 반문하는 바울처럼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장차 올 위대한 세계를 위해 인내하며 헌신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연옥을 의식하고 이런 신앙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옥은 성경에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주장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약화시키는 사상이다. 비록 카톨릭 신학자들이 연옥에 대해 재해석하여 다소 매력적으로 만들었으나 기본적 구조는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고 시대에 따라 지옥과 천국의 양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어중간한 중간기 개념이다. 우리는 거지 나사로가 완전함을 이루어 안식의 상태에 있고 부자는 믿었으나 완전함을 이루지 못해서 죄를 정화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부자는 자신의 상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옥은 바람직한 중간기의 개념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물론 연옥설이 반드시 중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조용수 목사
한국침례신학대학원 MDiv
남침례신학교
조직신학 박사
현 조지아 크리스챤대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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