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등록비번분실즐겨찾기추가

통합검색  

   
신학 전체보기
에큐메니칼 운동과
다원주의
이민교회와 이민신학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이단 사이비 연구
요한 웨슬리 생애와
신학
한국교회 성령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팀사역 활성화
기독교인의 경제
성서 속의 현장을 가다
초대 교회로의 여행
평신도를 위한
쉬운 골로새서
평신도는 궁금하다
Q&A
미래교회연구

신학 전체보기
Home > 신학 > 신학 전체보기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7

그리스도교 초기 발흥사에서 기원후 1세기를 “사도 시대”로 2세기를 “변증 시대”로 부를 수 있다면, 3세기는 “신학 시대”로 부를 수 있겠다. 그리고 새 시대를 열어젖힌 선구자로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오리게네스를 꼽을 수 있다. 기원후 6세기까지 범위를 넓혀 살펴보더라도 동방 헬라어 그리스도교 전통과 서방 라틴어 그리스도교 전통을 이끌었던 교부들 가운데 그의 그늘이 드리우지 않았던 교부를 손에 꼽는 일이 훨씬 어려울 만큼 오리게네스는 초기 그리스도교 신학사와 성경 해석사에 우뚝 선 거인이었다. 향년 47세 되던 232년경, 오리게네스는 고향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또 다른 국제 항구도시였던 팔레스타인 지방의 카이사레아로 이주한다. 새 정착지에서 그는 사제로서 주교를 도와 세례 준비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마다 구약성경 전체를 3년 주기로 강해 한다. 세례 준비자들은 구약 기초과정을 마치고 세례받은 후에야 비로소 복음서를 포함한 신약성경을 공부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구약성경은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정체성을 세워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기초이자 출발점이었다.
당시 카이사레아는 온갖 민족들과 화폐들 그리고 이들을 매개로 임재하는 신들이 거닐고 만나며 경쟁하는 국제 무역도시였다. 동쪽 페르시아 제국과 서쪽 로마 제국을 잇는 육상과(지중해) 해상 무역로의 중간 기착지로 역할하던 이 도시는 문명 세계의 축소판이었다. 교회 문밖만 나서면 시장 거리에서 활보하던 여러 민족과 어깨를 부딪치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환경에서(신앙고백과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교인으로 거듭나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섬기는 신과 자신이 섬기는 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그들과 구별된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세워나가는 과정의 연속이었을 터. 게다가 카이사레아는 두 거대제국 사이의 무역로를 따라 교역 물품만 아니라 히브리어 성경에 대한 새 해석 자료집과 그에 따른 새 규례 자료집을 실어나르면서 유대교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던 랍비들이 모이고 교류하던, 유대교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같은 경전을 받드는 유대교인과 그리스도교인이 자연스레 충돌하는 전쟁터 역시 히브리 성경 혹은 구약성경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오리게네스는 세례 준비자들에게 비단 구약성경에 기록된 말씀의 바른 의미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구약성경을, 특히 난해한 성경 본문을 어떻게 바르게 해석할지 기본 방법도 가르친다. 영적 자녀들에게 물고기만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까지 가르쳐 준 데는 아마도 유대교 랍비 제자들과 구약성경을 토대로 논쟁을 벌일 때 해석과 교리 차원에서 적절히 대처하도록 준비시키려는 영적 아버지의 의도가 깔려었으리라. 
“성경 본문과 다른 본문을 함께 놓고 비교해서 영적인 말씀을 영적인 말씀과 맞춰보라…” 오리게네스가 창세기 강해에서 제시한 성경 해석의 기본 방법은 해당 본문을 다른 본문과 비교하고 맞춰보라는 것이다. 난해한 본문을 다른 (더욱 명확한) 본문과 비교하고 맞춰보았을 때 비로소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 확신하는 점에서 오리게네스는 성경 본문을 마치 ‘심볼론’, 즉 상징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이 본문과 저 본문이 맞춰졌을 때 해석자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이러한 추정에 무게를 실어준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을 들어 올려 자신과 연합하실 것이고, 여러분은 영으로 그분과 하나 될 것입니다.” 
세례 준비자에게 오리게네스가 들려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서로 나누어 가진 상징물을 매개로 양자가 연합하는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을’인 해석자를 연합으로 이끌어주는 ‘갑’ 된 상대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따라서 오리게네스에게 있어 성경해석은 다름 아니라 성경 말씀이라는 ‘심볼론’을 매개로 예수 그리스도와 해석자가 연합하는 드라마였다. <계속>

곽계일 박사
필라델피아 루터란신학교 Ph.D





  0
3590
2382 최덕성 목사 | 부흥을 사모하라 ⑦ 2018-06-14
2381 이동희 목사 | 기독교 변증학 59 2018-06-14
2380 전상완 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6 2018-06-14
2379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8 2018-06-14
2378 조철수 목사 |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영성 2018-06-14
2377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7 2018-06-10
2376 조철수 목사 | 생명의 영성과 미래 2018-06-10
2375 전상완 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5 2018-06-10
2374 최덕성 목사 | 부흥을 사모하라 ⑥ 2018-06-10
2373 이동희 목사 | 기독교 변증학 58 2018-06-10
2372 조철수 목사 | 통전적 세 겹줄 기도의 영성 2018-06-03
2371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6 2018-06-03
2370 전상완 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4 2018-06-03
2369 최덕성 목사 | 부흥을 사모하라 ⑤ 2018-06-03
2368 이동희 목사 | 기독교 변증학 57 2018-06-03
2367 조철수 목사 | 인공지능 의인화와 영성 2018-05-27
2366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5 2018-05-27
2365 전상완 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3 2018-05-27
2364 최덕성 목사 | 부흥을 사모하라 ④ 2018-05-27
2363 이동희 목사 | 기독교 변증학 56 2018-05-27
2362 조철수 목사 | 자연과학과 영성형성 2018-05-20
2361 곽계일 박사 | 예배, 그 장엄한‘상징’드라마 4 2018-05-20
2360 전상완 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2 2018-05-20
2359 최덕성 목사 | 부흥을 사모하라 ③ 2018-05-20
2358 이동희 목사 | 기독교 변증학 55 2018-05-20
12345678910,,,96

<인터넷크리스찬타임스 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