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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타임스 - 교회 내 ‘성도의 이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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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성도의 이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기사입력시간 : [2014-10-17 18:10]
한국개혁신학회 37회 학술심포지엄, 개혁신앙 입각한 이혼의 성서적 해석 발표
갈수록 급증하는 이혼율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함에 따라, 교회 역시 이에 대한 고민과 책임을 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교회는 ‘성도의 이혼’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고 있어 그 해결책조차도 공적으로 거론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성도의 이혼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까. 개혁신앙에 따른 성서적 가르침에 근거해 이혼 문제를 분석한 글이 발표돼 주목된다.

“이혼은 불순종, 죄…신앙적 이유일 때 소극적 허용”

이혼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이혼은 절대 불가한가? 성경은 어떤 경우에 이혼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을까? 11일 열린 한국개혁신학회 37회 학술심포지엄에서 소기천 교수(장신대 신약학)는 개혁신앙에 입각한 이혼에 대한 성서적 해석을 발표했다. 소 교수는 구약과, 신약, 유대교의 탈무드를 통해 이를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소 교수는 “구약과 신약의 메시지는 모두 근본적으로 이혼을 금하고 가정 제도를 거룩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혼을 허용한 경우는 소극적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말론적 상황에서 바울이 이혼의 사유로 유일하게 거론하고 있는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신자와 불신자 사이의 신앙적인 이유로 이혼문제가 제기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아주 소극적으로 허락하고 있다”며 “오늘날 세상적인 이유로 이혼을 합법화하는 상황에서 바울의 가르침은 너무나 준엄하다”고 말했다.
 
“결혼과 이혼, 하나님의 개입 있어야 할 일”

구체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구약의 경우는 이혼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혼을 불순종과 죄로 여기고 재혼 역시 불가능한 일로 봤다. 결혼이 하나님이 정한 거룩한 제도라 여겼기 때문이다. 소 교수는 “이혼은 이혼증서나 언약으로 성립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는 말씀에 비추어 보면, 결혼은 하나님이 개입하신 일인데 인위적인 이혼으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레위기에서는 제사장의 경우 더 엄격한 잣대를 댄다. 소 교수는 “거룩에 대한 요구로서 결혼 명령이 제한된 본문은 사회 지도층과 종교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라며 “더구나 하나님께 몸 바친 제사장의 경우 이혼한 여인과 결혼할 수 없다. 오늘날 평신도와 엄연히 구분되는 성직자들의 경우 이혼한 후 재혼을 함부로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약의 경우는 어떨까. 먼저 예수는 이혼법이 나오게 된 이유, 즉 인간 마음의 완악함을 지적하고 이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아니라는 것, 하나님이 짝지어 준 것을 인간이 나눌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혼의 정당한 사유에 대한 언급은 아예 나와 있지 않다.
 
더 나아가 예수는 음행 때문에 이혼한 경우만 제외하고, 이혼 후 재혼한 사람이나 이혼한 사람과 결혼한 사람 모두 간음죄를 범한 것이라고 말한다.
 
소 교수는 “예수의 가르침은 이혼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모세율법이 남성들에게 이혼의 합법적인 길을 터준 것과는 달리, 예수께서는 이혼 후에 여성이 당하는 인권적인 수모와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이혼과 재혼을 간음이라고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울서신, 선교적 차원에서 소극적 허용
 
반면 당시 교회의 상황적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기록된 바울서신에서는 예수의 정신을 이어받으면서도 선교적 차원에서 다르게 접근한다.
 
바울은 배우자 모두 그리스도인일 경우에 임박한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상태 ‘그대로 있으라’고 말한다. 혹여 이혼할 경우라도 그 이후에는 독신으로 살거나 다시 화해해서 다시 이전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우자가 비그리스도인인 경우에 그 배우자가 결혼생활을 지속하지 않으려고 할 경우 헤어져야 한다는 예외를 두었다.
 
소 교수는 “바울이 비그리스도인 배우자와 헤어질 것을 권유한 것은 그 결혼이 부정의 근원이라고 여겨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 믿지 않는 배우자의 불신적 태도에 속박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먼저 주도적으로 이혼을 요구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울의 이런 해석은 선교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 배우자는 비그리스도인 배우자를 신성한 결혼관계 속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결혼관계를 거룩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배우자를 개종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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