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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선교단 김용의 선교사 “제가 이단이라고요?”
기사입력시간 : [2018-06-12 22:07]
예장합신 이대위,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관한 공청회’ 열어
7일 공청회에서 발언 중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단과 복음학교를 운영하며 많은 강연을 다니는 김용의 선교사가 자신을 ‘이단’이라고 판단하는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유영권 목사)가 개최한 공청회에 참석, 정말로 자신을 이단으로 판단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복음이 성도들의 삶에 실제가 되도록 말씀을 전하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소 격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신학적으로 다소 정리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였는지는 몰라도 자신을 ‘이단’으로 모는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용의 선교사와 그가 운영하는 복음학교에 대한 이단성 논란과 관련한 예장합신 이대위 주최 공청회가 7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합신 이대위 측서 김성한 목사(은혜교회, 이대위 서기)와 박형택 목사(합신이단상담연구소장)가, 복음학교 측서 박종진 선교사와 김용의 선교사가 각각 발제자로 나서 공격과 방어를 했다.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문제제기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장합신 수원노회(당시 노회장 이용전 목사)가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의 신학 사상 검증을 의뢰하는 헌의를 총회에 올린 것이다.
복음학교에 참석했다가 복음학교 과정 중 공개 자백인 ‘나의 복음’ 시간에 고백한 성(性)과 관련한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와 목회에 큰 지장을 받는 예장합신 소속의 한 목회자 문제가 헌의를 올리게 된 직접적 사유다.
그해 9월에 열린 예장합신 총회는 이 헌의안을 신학위원회에 보내 조사키로 결의했고, 신학위원회는 1년간 조사 끝에 2015년 9월 총회에 다음과 같은 보고를 내 놓았다.
“김용의 씨는, 그가 출판한 주요 저서들을 살펴 볼 때 크게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으나 … 지나친 실천을 강조하는 표현들이 많으며, 특히 복음학교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지나치게 편중된 가르침을 받아 각 지교회로 돌아가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형편을 살필 때 … 예의주시하면서 순회선교단이 범할 수 있는 잘못된 방향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데 2015년 9월 총회는 이러한 신학위원회의 보고는 참고로 받기로 하고, 이대위에 보내 연구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신학위원회의 보고와는 달리 이대위는 1년 뒤인 2016년 9월 총회에 △복음을 ‘나의 복음’ 공개자백으로 변질시킨다 △기존 교회는 복음을 모른다고 비판하며 지역 교회와 갈등을 일으킨다 △완전주의, 완전성화를 주장한다며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 가르침은 명백한 이단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신학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지만 약간의 오류가 있는’ 인물과 단체가 1년 만에 ‘명백한 이단’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2016년 9월 총회는 ‘판단을 1년간 유보’키로 했고, 2017년 9월 총회는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공청회’를 하기로 결의해 이날 공청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합신 이대위 측 발제자인 김성한 목사는 이대위 보고서를 요약해 발표했고, 복음학교 측 발제자인 박종진 선교사는 이대위 주장에 대해 항목별로 반론한 발제문을 발표했다.
박 선교사는 반론에서 이대위의 ‘기존교회는 복음이 없다고 자르친다’는 주장과 ‘완전주의. 완전성화를 주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며, 그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간단히 답한 반면 ‘공개 자백하는 <나의 복음>이라는 다른 복음을 전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잘못 알려졌다”며 자세히 해명했다.
합신 이대위는 보고서에서 ‘나의 복음’ 용어의 출처가 되는 로마서 16장 25절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에서 ‘나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인데, 자신의 죄에 대한 공개 자백으로 변질돼 있다고 보고했었다.
바울이 ‘나의 복음’이라고 말한 것처럼 ‘자기의 복음’ 있어야 복음이 자기에게 실제가 되고, ‘나의 복음’을 전해야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다양한 특성으로 복음이 전해진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나의 복음’의 내용들을 보면 전혀 다양하지 않고 ‘음란죄’에 대한 고백 일색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 선교사는 자신들이 이해하고 있는 ‘나의 복음’의 의미 역시 이대위가 이해하고 있는 바와 동일함을 밝히면서 “복음학교에서는 ‘<나의 복음>을 통해 음란한 죄를 공개 자백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죄를 고백하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나의 복음’에 죄의 고백이 나타나는 것은 ‘그의 형제나 그리스도의 교회를 중상한 자는 그의 죄를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고백하고 사과함으로 회개를 공표해야 한다’는 웨스트민스터고백서 제15장 6항 ‘생명얻는 회개의 원리’의 가르침에 따름인 것으로 분석했다.
계속된 발제에서 합신 이대위 측 박형택 목사는 “복음학교에 열정은 있는 것 같으나 복음이 잘 보이지 않고, 많은 비성경적인 문제들이 발견된다”며 김용의 선교사 강의나 저서의 내용을 인용하며 영적도해사상, 신사도운동사상, 짜깁기 성경인용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용의 선교사는 “자세한 반론은 박 선교사의 발제에서 다뤄졌으므로 이대위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하지 않겠다”면서 “우리가 합신 이대위 연구에 대한 진정성을 받아들이는 만큼 합신 이대위도 우리 반론의 진정성을 받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또 “종교계에서 ‘사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단규정’ 문제를 4년 동안 본인의 아무 해명이나 면담 없이 진행돼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공청회를 열어 주어 고맙다”면서 “진정성을 갖고 하는 지적은 얼마든 들을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선교사는 “지적된 사항들이 사실에 대한 판단이 아니어서 단 하나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특히 박형택 목사의 지적은 ‘이단’이라는 전제를 놓고 보면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나 자신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므로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선교사는 “우리가 하고 있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성경에서 어긋난 것이 확인되면 언제든 수정할 것이고, 복음학교를 그만둘 수도 있다”면서 “언제든 열려 있으니 진정성을 갖고 다시 조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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