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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서 온 편지 3 | 납작 엎드림

강하지 않던 자가 오만을 부리다 강자 앞에서 납작 엎드린 시늉을 하는 꼴이 측은 하다. 
아직도 여전히 저희들을 보호 하시고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납작 엎드림, 참으로 한글 표현이 묘하다. 
차라리 항복 선언이라고 부담스러운 용어로 쓰여져야 하는지…, 식물들은 장애 요소가 없으면 땅바닥에 싹싹 기면서 자기의 성장을 과시한다. 그런데 장애물이 있으면 둘러 가고, 휘감아 가면서, 위로 위로 올라 가면서, 살아 있음을 알린다. 가정에 키우는 애완용 개들도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바짝 엎드려 주인의 환심을 산다. 
요즈음 자연스레 귀와 눈에 납작 엎드리는 진귀한 모습 속에 강하지 않던 자가 오만을 부리다 강자 앞에서 납작 엎드린 시늉을 하는 꼴이 측은하다. 이건 그래도 강자끼리 서로의 지향성 때문이지만, 정말 약자들끼리도 서로 더 낮추라고 야단이니 처량하다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땅에서 사실 때 그런 수모로 사시다가 결국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의 죄를 대속하시는 길을 가셨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한결같이 순교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을 내어 놓았으며 사도 바울도 억울함과 비천의 자리에까지 이르면서 순교의 길을 이방인이었던 저희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따르는 저희들이 선교라는 고부가치적 용어로 포장되어 있음에 자신이 부끄럽다. 
유난히도 지난 몇 개월은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었다 혹심한 추위의 영향도 더욱 스트레스를 가중시켰고 사역의 목표치에 대한 마무리 작업들에 대한 노동 압박감도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런데 전화도, 서신 전함도 하기 힘든 분위기와 보안에 대한 압박감은 나를 억느르기에 나의 한계치를 넘어가곤 했다. 사방의 우겨싸임과 쪼임 속에서 그저 밀려오는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절망감에 엎드려져 가고 있었다 새로운 정치적 환경 변화로 인한 수 많은 요소들이 결국 이 낯선 땅에 너는 누구냐는 라는 단순 명료한 질문에 답해야 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라곤 우리 부부 둘이 전부인 외진 곳에서의 신상털이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몇 달이었다. 
저희들을 보호하는 자들이 모두 정치적 영향으로 더 높은 곳으로, 더 먼 곳으로 떠난 그 자리에 고스란히 홀로 된 저희들이 딱 부러진 사건도 없이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처지이니 조금씩 압박하는 강도가 높아 가면서 저희들은 반항과 울분. 억울함과 비천함에 스스로 영력을 키워 갔지만 버티기 힘들어만 간다.
관계 부처마다 새로운 수장이 들어서고, 저마다 새 질서에 적응하느라 우리들을 타켓으로 하니 납작 엎드림보다 짓눌림이라 하는 것이 더욱 마음이 편하겠다. 드디어 사건들은 쪼여져 마지막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리 뒤져도 이상이 없으니…이제는 괘씸죄로 다스리고쟈 한다.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 주여 어찌해야 하오리까…
어떤 환자가 찾아왔다. 5일 정도 시간을 일부러 내어 온 모양이다. 3일간 치료하며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괘씸죄 결말을 보려는 조사관이 D-day를 오늘로 잡은 모양이다. 저희들은 또 시작이구나… 환자들을 모두 복도로 내 보내고, 쓸데없는 조사 받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바깥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그 환자가 열을 받아 문을 박차고 들어와 고성이 높아지면서 너 누구냐로 시비가 옮겨 붙었다. 바깥으로 조사관을 데리고 나가 혼내줬더니 사라졌다고 걱정 말라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고맙습니다. 쓸쓸 자기 신분증 보여주며…어디 어디 가면 내 사진이 붙어 있고…자기 할아버지가 우리에게서 치료 받았고(93세의 최고령자-저희들을 최고의 닥터라고 치켜 세운다고 함) 자기 아버지가 유명한 의사이신데 우리에게 치료 받았는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이 치료 받으로 왔는데, 알고보니 개국 공신이라 혁명할 때 친구들이 순직하고 자기는 총알이 머리를 스쳐지나가 늘 머리와 눈이 아파 치료 받으러 왔다는 것입니다. 늘 그렇듯 사랑으로 돌보고 하나님이 만지시니 치료가 되었지요. 늘 하나님이 치료자 이십니다. 
잠시후 디렉터 사무실에서 급히 오라고 비서가 눈이 둥그레 가지고 왔습니다. 아니, 가보니…그 조사관들을 디렉터 사무실에서 고성으로 훈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에게 악수를 청하는 조사관들, 납작 엎드려 벌벌 떠는 이들을 보며…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직도 여전히 저희들을 보호 하시고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국, L 선교사


2018-05-10 05:20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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