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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목사 | 보스톤에 돌아와서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종필 선교사


페루,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파라과이 일정을 마치고 보스톤에 돌아 왔습니다. 전체 항공 시간도 거의 하루가 걸렸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상 파울로 그리고 밤샘 비행기로 아틀란타로 그리고 다시금 보스톤으로 왔습니다. 여러번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되었고, 구매했던 항공권이 변경되거나 또는 이중 구매되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마조마할 정도의 위기도 있었지만 너무나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진실로 저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와 역사들이 있었습니다. 틈틈히 제가 시간을 내어 이 부분을 차후에 나누고자 합니다.

북미와 남미라는 아메리카 대륙의 공통점이 남북으로 이렇게 다름을 이번에 더더욱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다녔던 모든 남미의 나라들은 여름의 정점 가운데 있습니다. 이곳 보스톤에 도착하니 낮기온이 영하 14도(화시6도)이고 밤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파라과이 31도, 칠레 28도인 것을 보면 참으로 비교가 됩니다.
남미 방문 내내 전화기가 말썽이어서 인터넷 접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이메일에서 나눈 것처럼 내년 1월부터 2월 필리핀과 아시아 지역을 방문합니다. 아시아 지역으로 떠나기 전 남미 나라 하나 하나에 대해서 후속편으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보스톤에 도착하니 날씨도 춥지만 자동차에 쌓인 눈이 단단한 얼음처럼 달라 붙어 있어서 얼음 떼어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말썽이 난 전화기의 인터넷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에 그리고 전화기 제조 회사에 다녀오니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거의 이틀을 목욕도 못하고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 다급한 아내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12월 한달 내내 건강이 좋지 않아 제가 필리핀으로 가고 아내는 그곳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대학교와 대학원 운영 그리고 모든 기금을 한국과 여러 나라의 집회를 다니며 그 사례비와 헌금 전액으로 보전해 온 아내입니다. 그러나 12월에는 몸도 아프고 교회 행사로 인해 나가질 못했기에 이번 달 전기세가 준비되지 않아 전기가 끊기게 되었다는 전화였습니다. 이번에 전기가 끊기면 제가 필리핀에 있는 한달 내내 전기 없이 예배도 드려야 하고 학교 전체 건물도 운영이 어렵게 되기에 도리어 저를 걱정합니다.  

지난번 전기가 끊어지고 엘리베이터 작동부터 모든 것이 멈추어버리고 컴컴한 예배당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릴 때의 어려움을 들었기에 이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선교사역 26년 째 그리고 한국에서 사역 6년을 합치니 32년의 사역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고난이 없었던 적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난의 깊이와 넓이와 차원이 점점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집니다. 이 고난을 통해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늘 초심으로 돌아가 주님의 얼굴만을 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모저모로 어려우신 중에 계신 분들이 참으로 주변에 많습니다. 고난을 극복하게 하시고 도리어 고난 중에 여호와의 율법을 알아 바르게 되었다는 고백들을 늘 듣습니다.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때에 벼랑 끝에 서서 아직도(?) 고난의 정점 가운데 늘 무릎 꿇고 주님의 얼굴만을 구하도록 연단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018-02-22 03:55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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