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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 목사 |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 속에 걸어온 나의 삶 25



I. 나의 신앙과 신학

주거지를 옮겨 다니는 삶
나의 두 삼촌 박경민과 박경대가 인민군에 징집되어 6·25 동란에 참전하였다가 포로가 되었었고, 그들이 다 이승만 대통령의 포로 석방 명령 덕으로 풀려나, 홀아비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고통을 별로 동정하지 못하고 있었고, 북한에서 남하한 홀아비들이 재혼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동정하기는 커녕 정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결혼한 사람으로 혼자서 미국 유학을 가서 2년 동안을 지내면서야 비로소 홀아비들의 아픔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쌍수를 들어 나의 삼촌의 재혼을 찬성하고 후원하였던 것이다. 
남산동에 사는 동안 약간의 돈이 모아졌던 모양이다. 전세금을 빼고 약간만 보태면 자그마한 단독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형편이 되었다. 마침 흑석동에 일본식 작은 주택이 났기 때문에 17만원에 그 집을 구입하고, 난생 처음으로 자기 집을 사서 입주하게 되었다. 마당에는 커다란 소나무도 한 그루 있고, 작은 연못도 있었다. 대지가 약 100평쯤 되는 아담한 집이었다. 나는 스스로 고안하여, 보일러를 만들고, 물탱크를 다는 등, 온수 샤워 목욕실을 만들었다. 그 때 동교동에 새 집들을 짓고, 사고팔고 하는 붐이 일어났다. 내 처형이 먼저 동교동 주택 단지에 새집을 사면서, 그 옆집을 나더러 사라고 권유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흑석동 집을 팔아서 그 집을 사기에는 어려운,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흑석동 집을 복덕방에 내 놓았더니, 중앙대학교 사무직원 하나가 나의 집을 와서 보고는, 내가 만들어 놓은 목욕실에 반하였는지, 40만원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27 만 원 정도 받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내가 기대한 가격을 훨씬 넘는 가격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쉽게 동교동 집을 사가지고 이사를 갔었다.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내가 아직 흑석동에 있을 때였다. 나는 김관호 목사가 시작한 명수대교회의 강단을 맡고 겸임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TEAM선교회의 갈필도(Garfield) 선교사가 나를 찾아 왔다. 그 무렵에 TEAM 선교회가 청년찬송가를 만들어 힛트를 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경을 번역하여 또 다른 힛트를 칠 예상으로, Amplified Bible이라는 신약성경책을 가지고 와서, 나더러 번역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내가 대한성서공회가 계획한 신약 새번역 초역 책임을 맡은 후여서, 갈필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대한성서공회 신약성경 새번역 작업

대한성서공회는 나의 성경 사역 작업과 복음동지회의 마태복음 사역 활동에 자극을 받아, 신약 새번역 작업을 계획하고 나를 전문 초역자(初譯者)로 발탁하였다. 그리고 전경연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김철손, 이상호, 박상증, 그리고 나를 위원으로 하는 번역위원을 조직했다. 정용섭 목사를 서기로 앉혔다. 내가 마태복음서부터 시작하여 초역을 하고, 그것을 정용섭이 타이프를 쳐서 원고를 정리하여 위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매주 월요일에 종로 2가에 있는 대한성서공회 회의실에 모여 앉아서 검토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박상증은 얼마 후에 빠졌다. 문장위원으로 처음에 한갑수 선생이 출석했고, 다음에는 숙명여대의 임한영, 다음은 연세대의 박영준, 다음은 시인 석용원, 김우규 등이 협력했다. 나는 초역하는데 4년이 걸렸고, 새번역이 완성 출판된 것은 1967년이었다. 
그 작업을 시작할 때 나는 원칙을 세웠고 그것을 기독공보에 기고했다. 간략하게 말해서 새번역은 (1)쉬운 현대말로 번역한다는 것, (2)인자(人子)를 ‘사람의 아들’로 고친다는 것, (3)예수님의 말씀을 일괄적으로 ‘해라’조로 하지 말고, 보통 사람의 말로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고 극상으로 높이지만, 그가 세상에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말씀하실 때에는 보통 인간의 말을 하셨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평범한 말투로 그의 말씀을 표현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원칙이 기독공보에 실리자, 마산 문창교회 김석찬 목사가 들고 일어나 장로교 총회 석상에서 문제시함으로, 나는 일 년 이상 장신대 교단에 서지 못하게 되는 웃지 못할 사건으로 번졌던 것이다. 신약 새번역 작업을 하다가 필화사건으로 번졌고, 그 때문에 나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써야만 했다. 그 내용이 책 말미 부록에 수록되었다.
 
▶박창환 목사 저서‘성경형성사’

내가 성경번역 초역과 번역위원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상당한 부산물이 생겼다. 우선 짬짬이 시간을 내여 신약성경 헬라어교본을 만들어 출판하게 되었다. 다음은 헬라어-한글 사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 때까지 한국에서는 없던 작업들이었다. 그 무렵에 한국 신학계에서는 TEF(Theological Education Fund) 원조를 받아, 신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리 교단과 신학교(장로회신학교)에서도 집필할 사람들이 나와야 했는데, 그 때에는 그럴만한 사람이 없었다. 우리 교단을 빼놓을 수 없어서 이었는지 몰라도, 나를 그 작업에 끼어 주어서, 신약성서 개론, 신약성서신학 등 교과서 집필에 동참할 수 있었다. 기독교서회의 편집위원, 기독교 사상 편집위원을 역임하며, 寄稿도 하고, ‘현대신서’ 총서 중의 하나(제9권)로 ‘성경형성사’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것들이 모두 성경번역 작업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연결된 것들이다. 
 나의 기독공보 필화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장로회신학교에서는 나를 학교에서 제거하려는 운동이 벌어졌다. 동시에 나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그 운동에 반기를 들었다.<계속>


박창환 목사
전 장신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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