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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목사 | 북극권 땅끝에서 (4)

그의 선교사역은 에티오피아, 페르시아, 근동, 북아프리카 그리고 심지어는 영국까지 선교했다는 역사가들의 증언과 기록 그리고 구전들이 전해온다. 아프리카로는 모로코 남단 모리타니아(Mauritania), 페르시아의 수아니르(Suanir)에서 톱에 몸이 잘려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은 그가 십자가형으로 순교했다고 전한다. 어째튼 그의 삶의 마무리가 근동이든 또는 다른 곳이든 AD 61년과 65년경 사이에 순교한 것으로 보인다.
사도들이 복음을 증거했던 그 많은 땅들을 다녀보았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이슬람에게 에워쌓여도 여전히 2000년 기독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레바논과 이란 그리고 근동의 여러 나라들 힘겹게 이슬람권 파고속에서 기독교 공동체가 살아 남았다. 하지만 기독교 공동체의 흔적만 남긴채 북아프리카에는 기독교 공동체가 송두리채 뽑힌채 새로운 선교 돌파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 중앙 아시아에 새로운 선교 역사를 쓰기 위한 성령행전이 시도되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복음화가 가장 늦은 곳 북유럽 한 끝자락에서 이 글을 쓴다.
사도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이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사도들 이후에 800년이 지나서야 사람의 흔적이 남겨진 얼음의 땅에서 “땅끝” 선교를 생각하며 보스톤을 떠난 지 55일 째의 새벽을 맞는다. 이곳은 아침 11시가 되어도 늦은 저녁처럼 어둑하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떠오르는 태양은 수평선 너머에 겨우 턱을 걸치듯 내비친다. 오후 3시가 되니 석양이 서편 너머에 황혼녘 땅거미를 만들며 넘어가려 한다. 그나저나 태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채 두시간도 안된 것 같은데 석양이 지려한다. 3시40분이 되니 온 땅에 어둠이 깊게 짙내린다. 이곳은 북극권에 속하며 북위 63도에서 68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구상에서 제일 춥다고 하는 시베리아 오미아콘과 같은 북위에 있다. 이곳은 불과 얼음의 땅, 그래서 이름도 아이슬란드이다.

얼을과 물 그리고 오로라의 땅, 아이슬란드

이곳이 나의 여정을 마치는 땅끝이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묘하게도 하와이를 많이 닮았다. 북위 18도에서 28도에 위치한 하와이는 열대권에 속해 있으나 이곳은 불의 땅이다. 하와이는 섬이지만 아이슬란드처럼 얼음(Ice)이 없다. 화산 분출로 이루어진 섬 하와이처럼 달리고 달려도 용암이 흘러내린 모습이 끝없이 이어진다. 얼음 덮인 하와이같다! 아이슬란드에는 끝이 없이 달려도 흘러 내려온 화산재의 모습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가장 원초적 자연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듯 하다. 우리에게 복지국가라고 알려진 나라들이 실제로는 매우 가난하다는 것을 살다 보면 느낀다. 물 한컵, 빵 한 조각도 너무나 비싸고, 세금 폭탄에 교통비와 주택비가 너무 높아 죽도록 일해야 겨우 그 수준에 맞는 물가의 생필품을 살 수 있다. 소위 최고의 복지국가라고 알려진 아이슬란드는 면적은 남한 면적하고 비슷(102,775 km2)하지만 인구는 겨우 332,529명이 전부이다. 강원도 원주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그런데 한 해에 찾는 관광객이 전인구의 6배가 넘는 2백만명이다. 인구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가 122,000명으로 가장 많고 수도권에 함께 몰려 있는 나머지 4개 도시 인구까지 합하면 217,000명이나(?) 된다. 지구상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73,092달러로 지구상 가장 높은 나라이지만 실제 사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바다에서 어업을 하든, 아니면 화산재를 가꾸어 만든 농경지와 바이킹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목양 일부를 빼고는 척박한 땅, 개간되지 않은 땅, 미지와 미개척 자연 그대로 지천에 널려 있다.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바이킹들이 이곳에 온 것은 770년에 880년 사이이다.

874년에 노르웨이 추장 잉골프르 알마르손(Inglofr Armarson)이 지금의 레이캬비크(Reykjavik)를 건설했다. 그리고 이어서 알팅(Althing)이라고 불리우는 입법 사법 의회가 설립되었다. 986년 설립된 그린랜드스타팅(Greenlandstarting)이 일종의 북구 연방의 독립정부 기구가 되엇고 그것이 이나라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은 1000년에 이르러 북구 특유의 바이킹 이교도 신앙에서 천주교회에로 개종한다. 아이슬랜든 슬라브권 국가들처럼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를 겪은 나라 중 하나이다. 그리고 루터의 종교 개혁이후에 북구 스칸디나비아 나라처럼 루터교회로 개종하여 지금에 이른다. 1262년에 이르러 노르웨이와 합병되어 1814년까지 지배를 받는다. 하지만 노르웨이가 덴마크에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1380년부터 1944년까지 중복 식민 지배를 받는다. 노르웨이 지배로부터 벗어나 자체 헌법을 1874년 1월 5일에 수립했으나 1944년 6월 17일 완전한 독립국이 되기까지는 70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계속>


2018-01-11 16:34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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