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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에서 온 소식 | 반란과 반전 ①

 

우리들이 사는 산촌은 어린이 등교보다 더 일찍 짐승 떼들이 먼저 출근을 한다

우리는 늘 일상의 삶 속에서 소박한 행복과 아이들의 총총 걸음에 환한 웃음을 느낀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이런 풍요의 기쁨이 사라진지 오래다.  끝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에 안전 벨트를 매고 뭐가 그리 급한지 학교 문 앞에서 자녀를 내려주면 헐레벌떡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안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들이 사는 산촌은 아침에 아이들이 골목 골목마다 줄지어 한 명씩 한 명씩 대문을 열고 나온다. 점점 무리가 많아지면서 아침 등교 길에 세상의 미래를 쳐다보며 기쁨을 나눈다. 어린이 등교보다 더 일찍 짐승 떼들이 먼저 출근을 한다. 한 폭의 그림이요 드라마다. 집집마다 몇 마리씩 양떼나 소떼들이 길 가로 나오면서 삯군 목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훈련된 개를 데리고 한 곳으로 모아 목초지로 몰아가는 터벅터벅 소리들에 맨 먼저 개들이 집 안에서 짖어 대면서 아침을 알린다. 덩달아 닭들도 꼬꼬댁 울어댄다.
이런 평화와 아름다운 땅에  변증법적 유물 사관이 정 반 합의 논리적 이론을 가지고 이 땅을 준비 되지 않은 마음들에 황폐를 가져왔다가 흔적만 요란하게 남기고 사라졌다. 하지만 가끔씩 되살아나는 논리적 사고 전개의 불합리성을 듣고 있노라면 이것이 반란이라고 나는 받아드리게 된다.
반란이라고 함은 반전의 카드가 늘 있다는 것을 사색가는 인식하며 학문을 음미하고 세상의 역사를 되씹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반란자는 그저 반란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반전의 신호가 나타나서 거짓이 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영원히 악인으로 추락하고 만다. 말씀에서 알려주는 인간의 부패를 반란이라 한다면 그 분의 내려오심은 구속사적 반전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성경은 늘 그것을 일러주고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다.
한국 사회의 반란은 만찬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반전의 신호를 전혀 알지 못하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현지에서의 현상 속에서도 늘 가까이에 세워 놓고 양육하는 제자들도 반란을 일으킨다. 조금씩 조금씩 젖 뗄 시간이 되어가는구나 살피면서 늘 그 반전의 순간만 초조하게 이어가는 동안 다 만들어 놓은 피자를 비싼 돈을 가지고 유혹하기도 하고, 발길질로 옆구리 차기 하면서 뺏어가는 적도 아닌 동료들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할 때 우리들은 늘 그 분께 묻는다. ‘주님. 저희들에게 어떤 반전을 원하십니까?’
내려 놓아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야겠다. 지금까지 약 10여년 가까이 함께 해온 이 제자들을 훌훌 떠나 보내고 또 다른 갈급한 영혼들에게로 달려가고 초심으로 결심 선언을 하고 그래야지 반란을 일으킨 제자들에게 그래 이제 너희들을 떠나 보낸다. 
또 다른 지역의 연약한 제자와 손 잡고 힘든 발걸음을 시작 하였다. 안과 장비를 싣고 먼 먼 불쌍한 영혼에게로 다가갔다. 미국에서 찾아 온 팀들과 함께 고난의 길을 떠났다. 한 번도 선교사들이 발걸음 하지 않은 털털 거리는 비포장에 먼지 투성이 길을 달려갔다.
왠지 외부 손님을 맞은 경험이 없는지 서툴기만한 손님 맞이다. 그래도 우리들은 열심히 팀들과 함께 섬겼다. 안타까운 현실을 많이 목도하고 살피면서 내년에는 또 다른 준비를 해서 이 백성들을 섬기기로 다짐하고 다짐한다.
우리들의 내려놓은 가슴은 늘 반란이 다가옴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반란이 일어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과 고난의 길을 선택한다. 그 길은 바로 예수님께서 구원을 위한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신 순종에 불과 하다. 반란을 일으킨 제자들이 있지만 한 걸음 건너가 그 가운데서 진리의 길을 선택한 제자도 생겨났다.
우리들은 이런 험악한 곳까지 스스로 결단하고 낯선 지역으로 텃세가 심한 이런 지역에 스스로 자원한 제자를 돕기 위해 팀들과 함께 찾았다. 언덕 위 큰 돌을 갖다 놓고 매일 새벽 미명에 엎드려 불쌍한 지역 영혼들을 기도한다는 그 장소에 같이 앉아 그만 그를 붙들고 간절한 기도를 하고 말았다. 
저녁이 되어 몇몇의 생뚱한 신자들을 초청하여 간증을 듣고 있는데 뭔가 숭숭하더니 감찰을 왔다는 것이다. 모두들 당황하는데 팀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고 내가 수습하기 위해 바로 문 앞으로 갔다. 당당하게 그들에게 말하고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꼬리를 내린 감찰관이 “아니... 조사라기 보다는 저희 가족들 눈검사 및 치료 좀 해줄 수 없느냐?”고 둘러 댄다. 그러자고 했다.

 K국, L 선교사


2017-11-09 16:13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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