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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 속은 다 타 들어 갑니다


두손 모아 기도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아직도 차갑다. 그러나 낮에는 덥다. 그러다가 또 춥다. 눈 녹은 물이 농업 용수로, 하천수로 내려 오기 전에 사과 나무에 꽃이 피고 들판이 푸르러질 것이다. 그러기 전에 나는 집 앞 마당을 가로 지르는 수로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한다. 물론 겨울내 쌓였던 쓰레기들을 모아 태우고 깨끗한 모습으로 단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작년에 못다한 화장실 수리 마무리를 마치고.뒤돌아 보니 중요한 장비들이 많이도 없어졌다. 일꾼들이 일을 하고 나서 모두 가져 간 것인지? 잠시 누군가 들어와서 가져 간 것인지? 하여튼 중요하고 비싼 것은 다 들고 가고 없다. 아이고 스트레스가 자꾸 올라간다.
그래서 잠시 말씀을 상고해 본다. 충성된 일꾼 말씀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을 훈련하시면서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무언가 일을 시키면 무언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가만히 지키고 있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래서 제자들을 훈련하셨던 것이 아닌가. 그러나 엉뚱한 생각에만 관심이 있으니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비유로 말해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비유를 따로 설명을 해 줘도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고, 정말 속이 다 타버렸을 주님의 마음이 구구 절절 떠오릅니다. 2천년 전 말씀이 어찌 이 나라 백성들의 생각과 똑같은지 매일 매일 생활 속에서 말씀을 느끼게 한다. 
수로 공사를 하다가 한 팀은 못 한다고 보따리 싸고 떠나고, 그렇지 일꾼 중에 일꾼이 누구인가. 그 일 끝나면 또 다른 일감이 기다리고 선물도 기다리는데 좀 힘들다고 이해 안된다고 그래서 또 다른 팀이 왔다. 이 친구는 오랫동안 처소에서 만난 젊은 부부다. 부인 22세, 남편은 23세. 일찍부터 제자 삼으려고 지켜 보았는데 결혼하자마자 임신이, 부인은 의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빵만 먹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다. 그래서 저희 집 사람이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니 홀랑 홀랑 잘도 먹는다. 남편은 뭘 모르고 참 속 터지는구나.
이들은 일거리가 없으니 그냥 빵만 먹고 버티기만 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 부부의 가정은 온전치 못한 가정이다. 남편의 경우 아빠는 보지도 못하고 자랐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이다. 그러나 결혼은 했으니 축복이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같이 살 수 없어 젊은 아내는 친정에서 지내고, 남편은 엄마와 함께 서로 떨어져 산다. 참다 못해 이들을 저희 센터에 만들어 놓은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와 살면서 개와 닭을 키우고, 아내는 안과 사무실에서 일을 하도록 도와 주었다. 그런데 한 주간 지나니 모든 것이 엉망이다. 그래서 나간다고 한다. 하 참! 기가막혀서, 우리 주님이 얼마나 답답 하셨으면 몰래 몰래 산에 가서 기도 하셨을까, 세상 만사가 속이 터져 죽을 것만 같으셨을 것이다. 주여 이 죄인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소서, 다 용서하고 저희 사모가 가서 살살 달래서 더 있게 했다. 또 한 주간이 지났다. 역시나 뒤로 나가 자빠질 지경이다. 하이고 어이하나 한국에서 귀한 강사가 와서 세미나를 하는데 내일부터 2박 3일간 숙식 제공에 교통비 학업비까지 주면서 가까운 호텔에 보낼 예정이다. 우째 좀 도움 될려는가? 구덩이에 빠진 한 가정. 그것도 젊은 가정. 영 안이 열리게 하소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수로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이제 내가 직접 하수구를 파고 각목을 세우고 못질하고 기초를 다지고, 시멘트를 섞어 힘든 과정을 손수 해야 할 판이다. 이 작업이 끝나야 그 다음 작업이 기다린다. 즉 유치원 공사를 위해 담장 공사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 젊은 식구를 먹여 살리면서 유치원 작업을 시킬려고 하니 얼마나 답답한지. 야 이건 알고 애를 먹이는 목회보다 모르고 애를 먹이는 선교가 더 기가 막힌다. 정말 구구절절 말씀이 계속 떠오른다. 얼마나 하나님께서 속이 터졌으면 4백년 동안 암흑기를 신약과 구약 사이에 두셨을까?
지독한 하나님의 백성들, 그것도 선택 받은 백성들이 그토록 배은 망득하니, 구약의 마지막 말씀 말라기에서 축복의 말씀에 대해 하나님을 시험해 보라고 하셨을까? 현지 선교지에서 이런 말씀들이 구구절절 현지인들에게 적용해 보며 나 자신을 깨달아 간다.
나도 전에는 그랬겠지, 정말 그랬을꺼야, 참 복음이 있기 전에 우리 민족이 모두 하나같이 똑 같았지. 그래서 땅 끝까지 이 복음을 전하라고 주님이 마지막으로 말씀을 하셨을까? 그래야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을까? 그래도 올 해 안으로 유치원 담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동장을 정비하고 놀이터를 설치하고 건물 기초 공사는 마쳐야 하는데. 두 손 모아 주십시오.


2017-05-18 04:59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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