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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타임스 - 박용돈 목사 | 성경 속의 여인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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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돈 목사 | 성경 속의 여인들 7
기사입력시간 :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롯의 아내 (창 18:16-19:29, 눅 17:28-33) 1

롯의 아내는 비교적 부유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녀는 소돔 고모라의 죄에 동참하지는 않았으나 그 문화 속에 살면서 내성이 생겨서 그들 문화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됐다고 본다. 우리도 믿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살면서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상과 문화를 아무렇지 않게 수용하지는 않는가? 몇 시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채 천사의 소돔과 고모라 심판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멸망의 도시를 떠날 생각이 별로 없었다.
오래전 롯은 삼촌인 아브라함과 이집트에 이민가서 삼촌 덕분에 큰 재산과 육축을 이끌고 나왔다. 그리고 삼촌의 목자들과 자기 목자들이 목초지 때문에 다투자, 삼촌보다 먼저 살기좋은 땅을 선택하여 삼촌을 떠나갔다. 롯이 선택한 땅은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인지라, 살기 좋아 보이는 땅, 요단들이었다. 롯과 아내는 점점 더 살기 좋은 곳을 찾다보니 도시로 도시로 옮겨가게 되고, 결국은 소돔과 고모라 땅에 정착하게 됐다. 그곳에서 롯 부부의 삶은 예수님 말씀대로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자기 일에 몰두해 있었다(눅 17:28). 
주의 사자들이 소돔을 방문했을 때, 롯을 위한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때문에 천사들이 롯을 찾아가셨다. 롯과 아내는 방문자인 천사들을 반가히 맞았으나 그들의 대접은 아브라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살찐 소와 우유와 버터를 융숭하게 대접한 아브라함/사라와는 달리 롯과 아내는 천사들에게 무교병을 구워서 식탁을 베풀었다. 상수리 나무아래 앉은 시골 사람 아브라함의 풍성함과 성 어귀에 앉은 도시사람, 롯 부부의 메마른 심정이 엿보인다. 롯의 아내는 마치 현대말로 하면 서울댁이다. 
그들이 저녁에 자리에 누우려 할 때, 밖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나면서 “이 저녁에 너희에게 온 자가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는 거친 소리가 들렸다. “상관하겠다”는 말은 천사들과 동성애적인 성관계를 즐기겠다는 노골적인 표현이다. 롯이 문을 뒤로 닫고 나가서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했다. 롯의 말은 매우 문제가 심각한 제안이다. 천사들을 보호하려는 자세는 갸륵하지만 그의 방법과 생각은 이미 소돔과 고모라의 방식에 물들고 익숙해져 있었다. 동성애자들에게 처녀 딸들을 희생제물로 내어 놓는 방법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고방식이다. 
이때에 롯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천사들이 문밖에 동성애자들을 맹인을 만들어 초자연적으로 롯을 구하고, 그들에게 딸들, 사위들이 있는지, 소돔 고모라 성에서 구하여 낼 사람들이 있는지 묻고, 롯에게 속한 모든 자들을 천사들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기 전에 끌어내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롯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사위들만 아니라, 롯과 아내와 딸들이 다 날이 밝기 전에 그 성과 함께 멸하지 않도록 나가라는 천사의 말을 즉시 듣지 않고 지체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들이 지체했다는 말속에 아직도 소돔과 고모라의 삶에 대한 그들의 미련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결국 천사의 강권적인 손에 이끌려 그 성을 떠나 나오게 됐다. 이끌어낸 천사들은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고 엄히 명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를 유황불로 다 엎어 멸하셨다. “그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 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세기 19:26)고 롯의 아내에 대하여 간단한 한줄이 기록되었다. 왜 롯의 아내는 천사의 분명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보았을까? 그것이 나였다면 결코 뒤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전진해 나왔을까? <계속>
  


박용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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