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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타임스 - 독자광장 | 포기하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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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포기하는 은혜
기사입력시간 : [2017년 12월 3일 일요일]
결혼 5년 미만의 이혼을 ‘신혼이혼’이라 하고, 결혼생활 20년 이상하다가 하는 이혼을 ‘황혼이혼’이라 한다. 요즘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능가하는 추세다.
황혼에 이혼하는 사람들 그 심정이 어떠할까. 평생을 갈등하다가 늦으막하게 아들딸 다 출가시켜놓고 갈라서기를 하는, 그러지 않을 수 없는 그 심정들이 오죽할까. 오죽했으면 그러할까. 결혼 5년 미만을 신혼생활이라 한다면 그 생활이 정말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할까.
교과서에 보면 하니문이라고 해서 달콤한 꿀같은 생활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론 많이 다르다.
신혼부부들은 의외로 많이 싸운다.
멀쩡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환경과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성까지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같이 어울려 살려고 하니 얼마나 힘든 일들이 많을까.
남편은 남편말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아내는 자기를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울면서 싸운다.
그렇게 티격태격, 타박타박 싸우면서 시간은 간다. 자꾸 싸우다보니 싸우는 것도 습관이 된다. 뭐든 연습을 많이 해서 습관이 되면 쉽게 잘하는 법, 많이 싸운 사람은 또 잘 싸운다.
꺼떡하면 싸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싸움을 건다. 부부의 싸움 원인을 한 마디로 말하면 포기하지 못해서이다. 단념하지 못해서이다. 자기의 생각과 주관,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라오도록 강요하고 기대하다보니 맨날 싸운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대로 되나.
황혼이혼에 이르는 사람들은 평생동안 포기하지 못한 무엇이 있다.
몇 십 년 살았으면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고, 아니 더 이상은 안되는 마지노선을 일찌감치 알고 포기하고 단념 해버리면 싸게 치일텐데 계속해서 요구하고 강요하고 씨름하다보니 결국  느즈막하게 터지게 된다.
포기와 단념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여기까지’라는 생각이다.
여기까지다. 아, 내 아내는 여기까지구나. 내 남편은 여기까지구나. 더 이상은 안되겠구나. 더 이상은 무리구나. 더이상 요구하고 기대하다간 맨날 피터지게 싸우다 볼일 다보겠구나.. 그러니 말할 필요가 없구나. 요구할 이유가 없고나. 그런 생각을 하는게 싸게 치인다. 그래서 미리미리 포기하고 단념하는 것, 더 이상의 기대를 하지않는 것이 지혜롭다.
그럴 때, 상대가 내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만큼 이루지 못해줘도 씨익 한번 웃을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신경질나고 짜증나고 화나고..
특히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적 원리, 하나님까지 들이대면서 사람 참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지고지순한 그 수준까지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어데 있누. 자기도 못하면서 말이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도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다.
로마서 5장에 나오는 말씀처럼,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죄인되었을 때에, 원수되었을 때에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셨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도 포기하시고 단념하신게 아닐까 싶다.
연약한 우리 모습, 죄인된 우리 모습, 원수된 우리 모습, 더 이상 아무리 연습하고 훈련하고 공부해서 익히고 배워도 진도가 안나가는 우리 모습, 그런 우리네 모습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단념하신게 아닐까.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고 사랑해주신게 아닐까 말이다.
요한복음 16장에 보면,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말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하셨다.
진리의 영이 오셔서 다독거려 주실 때까지 기다리시겠다고.. 그렇게 단념하고 포기하셨다.
우리도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이 있을 때 침 한번 꾸울꺽 삼키는 거 배워야 한다. 성경에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북에 있는 김정은 형제까지 사랑하기는 쉽지않다. 그보다도 우리집안에 있는 가족들, 특히 배우자부터 먼저 사랑하는 걸 배워야 한다.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 내 식, 내 방법으로 따라오기를 강요하지 말고, 그런건 일찌감치 포기와 단념을 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그것도 안되는 판에 무슨 노무 김정은이까지 사랑한다구. 제발 지구 반대편의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들 사랑한다고 설치지 말고, 집안에 있는 가족들, 배우자부터 먼저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납하는 훈련을 하라는 말이다. 그러기위해선 일찌감치 포기하고 단념할 것이 많다. 이르면 이를수록 싸게 치인다. 안싸우고 안미워하고 안싫어하게 되니 얼마나 트라블 코스트를 절약하는지 모른다. 포기를 빨리 할수록 가성비가 높아진다고나 할까. 트러블 코스트를 절약하면 할수록 감탄비용이 낮아져서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포기하지 못한 이유, 단념하지 못한 이유다. 말이 쉽지,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용납하고,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기도한다. 기도할 수밖에 없다. 내 모습, 내 꼬라지를 그대로 용납해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복하여  나 또한 저모습, 저꼬라지를 용납하고 빨리 단념하고 포기하게 하소서. 포기하는 은혜를 갖게 하소서. 세상 반백년 넘게 살아보니 포기하는 것도 은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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