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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타임스 - 김양규 장로 |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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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장로 | 개혁
기사입력시간 :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내일부터 시작되는 10월은 교회개혁의 달이다.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붙인 95개의 반박문.
요샛말로 하면 대자보다. 교황의 면죄부 판매에 대한 신학자 루터의 반박문. 그 당시 분위기로 이런 반박문을 공개적으로 내다붙일 정도면 화형감이었다. 그래도 그는 과감하게 그렇게 했고 그것이 교회개혁의 날의 원조다.

교회개혁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대도 아직까지도 모두 종교개혁이라고 한다. 
종교개혁이라고 하면 불교도 이슬람교도 다 개혁하자는 말인데 다들 왜 줄창 종교개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종교개혁이란 더 리포메이션을 일제가 번역한 것인데, 우리가 종교개혁이라고 쓰고있는 것은 일제의 잔재를 그대로 생각없이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귀기울이는 넘이 없다.

루터의 교회개혁은 이 땅에 있는 교회가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하는 말이다. 교회는 개혁되어져야 하고, 개혁되어진 교회는 또 개혁되어야 한다. 그것이 개혁주의다.

20-30대는 개혁을 외쳐대는 세대이고, 
40-50대는 개혁의 주체이며, 
그 이후 세대는 개혁의 대상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맨날 개혁, 개혁이라고 외쳐대던 이들이 정작 자기가 개혁의 대상이 되면 개혁되지 않으려고 한다. 맨날 남만 개혁시키려고 하지 자기는 개혁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하는 일은 언제나 바르고 남들이 하는 짓은 언제나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하는 생각이라면 가히 정신병적 발상이다.

내 나이쯤 되면 이제는 개혁의 대상이다. 누구를 개혁시키고 교회를 개혁하라고 요구할 군번이 아니고 내가 개혁되어져야 할 군번이다. 내가 개혁되지 않으면서 다른 누구를 개혁하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런 자격도 능력도 권리도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권리와 의무의 문제에 헷갈린다.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의무부터 먼저 수행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서든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권리 얘기는 하지도 말아야 한다.

교회개혁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먼저 개혁되어져야 하고, 개혁할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지 않으면 남을 개혁하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게 잘 안되어 있어서 오늘날 이토록 시끄럽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은 땅을 밟고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다들 다르시다.
같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믿으면서도 백인백색 천인천색의 신앙들을 가지고 있다.

개혁의 비수는 자기 자신부터 먼저 향해야 한다. 자기가 변하지 않고 남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만큼 우매한 일은 또 없다.

교회개혁의 달을 맞이하면서,
그렇게 종교개혁이 아니라 교회개혁이라고 말하라고 하지만 그 용어 하나 개혁하지 못하는 이 완고하고 딱딱한 사고의 경직을 보면서 또 마음이 답답해진다.
에이, 지리산이나 갔다오자. 바람이나 쐬게.

김양규
김양규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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