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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염태영 수원시장

믿음의 사람 다니엘처럼
담대하고 뚜렷한 
절개의 정치인 되고파

반갑습니다. 먼저 신앙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수원 농천교회 근처에서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한 친구의 권유로 교회에 가게 되었지요. 교회에 다녀보니 즐거운 일이 참 많더군요. 절기마다 집에서 접하지 못하던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연말이면 상품도 주고, 여름 성경학교도 아주 즐거웠고, 어린 마음에 그런 재미로 주일 학교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 와중에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본의 아니게 소년 가장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 5남매가 교회 생활을 하면서 자랐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신앙 생활의 큰 분기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봄, 부활절에 세례를 받거든요.
그 당시에 고등학생이 스스로 결단해서 세례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여의고, 아주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서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영적 제자가 되는 일종의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독학생회’를 조직해서 활동했습니다. 수원 ‘수성고등학교 기독학생회’를 만들었고, 대학교 때는 자연스럽게 ‘서울대학교 기독학생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까지 꾸준히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운명처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막내 동생이 직장을 갖게 되면서, 집안 가장에 대한 책임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교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환경 시민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시민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정책에 여러모로 참여하게 되었고, 2005년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환경비서관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게 됩니다. 2006년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하고 2010년도 수원시장에 당선되고 2014년도에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지요. 올해로 수원시장 3선에 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치를 해보시니깐 어떠신가요?
사실 권할 만한 일은 못됩니다.(웃음)
제가 아무리 정당하게 해도 정치라는 것이 상대방이라는 대상이 있고, 또 모든 정책에는 이해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본인이 정책적으로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도 꼭 당선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은 그런 상황을 ‘시절 운’ 이라고 부르겠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도에 낙선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연단시키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충분히 준비시키시고 2010년부터 저를 수원시장으로 사용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를 하시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 기독교인으로서 갈등이 생기신 적은 없으신지요?
꼭 해야 하는 옳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책을 접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느 지역에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을 놓아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을 설득하다가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온당하지 않지요. 누구나 몸이 불편할 수 있고, 누구나 몸이 불편해 질 수 있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8년 동안 시장을 역임하시면서 시정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지요?
제가 취임 전에 수원시가 복마전처럼 비리가 많은 도시로 낙인 찍혀 있었지요.
그런데, 취임 4년 만에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청렴도시 1등급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임 전에는 수원시가 3000억이 넘는 빚이 있었습니다. 제가 깨끗하게 빚을 모두 청산했지요. 채무 제로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재정상태가 좋은 지방자치단체가 되어서 오히려 국가지원에서 피해를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1000억 안팎의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빚 없는 도시는 한국사회에서 자랑 할게 못되더군요.

앞으로 수원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으신지요?
수원의 구호가 ‘사람중심 더 큰 수원’,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 입니다.
인간 중심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시에 살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의 삶의 품격을 높여드려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인문학 도시’를 꾸준히 추구하고 있습니다. 도서관도 가장 많은 도시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가 존중 받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중심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성경의 인물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제가 늘 가슴 속에 새기고 다니는 성경구절은 빌립보서 4장13절의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느니라” 입니다.
이 성경구절은 바울이 전도 중에 잡혀서 감옥에서 한 신앙고백으로 자신이 비록 몸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것이 사역활동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바울이 복음을 위해서 어떤 극한 상황이라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저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고 막막할 때 이 성경구절을 생각하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살면서 낙담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빌립보서 4장13절의 말씀처럼 주 안에서 꿋꿋이 맡은 소임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의 인물은 “다니엘”입니다.
성경에 다니엘은 총3명 나오는데 그 중 다니엘서를 기록한 선지자로서 그는 청년 때부터 신앙의 절개를 죽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켰습니다.
다니엘이 이스라엘이 바벨론 속국이 되어 이교신을 믿어야 했으나 신앙이 투철한 다니엘은 왕궁에 들어가 왕의 꿈을 해석해 줌으로써 그의 영적 능력을 인정받아 왕의 측근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리우스 시대에 이를 시기하던 관원들의 모함으로 사자굴에 던져지게 되는데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태연히 굴속으로 들어가 사자들과 하루 저녁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의 신앙과 주관이 뚜렷한 다니엘의 담대함과 절개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되고 저 또한 그런 점을 본받아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주의 복음을 전파하고 시장으로서 맡은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지면을 통해 교포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나 조언이 있으시면 무엇인지요?
미국에는 250만 재미동포 여러분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두었고,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 북미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반도에는 여러분이 원하시던 평화통일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미 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포 여러분의 기여와 헌신이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1903년 하와이 호노룰루에 첫발을 내디딘 102명의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 5~60년대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가난을 이기기 위해 청소부로, 세탁원으로 이국땅에서 고생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세대 부모님의 노고와 헌신이 2세대, 3세대 동포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결실을 맺고 있고, 이제 우리 동포들은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미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동포여러분과 우리 국민들은 사는 곳은 떨어져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란 이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포 여러분이 살고 계신 곳에서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수원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담 노승빈 (백석대 교수, 본지 한국후원회장)
정리 엄상윤 (본지 한국후원회 총무)


2018-05-31 17:19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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