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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스미스 교도소 사역 김철식 선교사

사랑으로 품은 내 아이들 ‘Spiritual Sons’

(왼쪽부터) 김철식 선교사, 김우식 장로


교도소 사역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막내가 1994년에 태어났는데 그 당시 제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겨 수술을 앞두고 하나님 앞에 서원 기도를 드렸다. 이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주의 일을 하겠다고. 그 후 하나님은 나의 병을 말끔히 치료해 주셨고 예약된 수술도 취소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원한 것은 뒤로 접어두고 바쁜 일상의 삶을 살게 되었다. 아이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교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가 진학하게 된 학교가 스미스 교도소 바로 옆에 있었다. 아이를 픽업하러 갈 때마다 길목의 교도소가 항상 맘에 걸렸다. 그리고 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로님(남편)이 교도소에 마음이 쓰인다며 교도소에 연락을 취해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도소의 반응은 의아해하며 승낙하지 않았다. 그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날짜를 잡고 2004년 첫 교도소 방문이 이루어졌다. 그곳에는 세 명의 한국 재소자도 있었다. 우리는 한국 재소자를 상대로 매주 화요일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지금 교도소 안에서 우리가 맡은 사역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하나님이 제 병을 치유해주신 후 9년이 지나 하나님께 서원한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나는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고, 법대를 가기 위해 공부한 경험이 있어 교도소 사역에 큰 도움과 밑바탕이 되었다.

현재 재소자를 위해 어떤 사역을 하고 있나?
우리는 재소자란 단어를 그들에게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재소자를 ‘아이들’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Spiritual Son이란 뜻이다. 우리가 맡아 진행하는 교도소 사역은 첫째, 일 년에 두 번 GED(검정고시)와 자격증 졸업장을 전달해주고 있다. 우리가 교도소 사역을 시작한 후 교정국에 가족들이 졸업식에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건의하여 교정국의 허락을 받고 올해부터 졸업식에 가족이 함께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로는 매년 8월과, 12월 예수님을 영접하는 아이들에게 성경 교육 후 세례를 주고 있다. 
매년 150명의 재소자에게 세례를 주고 예배와 교제를 위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많은 재소자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술교육을 희망하나 여건상 그들을 모두 받아줄 수 없어 모범수를 선정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교회나 개인, 커뮤니티에서 교도소 선교를 위한 후원을 받고 있는지?
제가 출석하고 있는 연합장로교회서 일년에 2000불의 후원이 있고, GMA(Global Mission Alliance)에서 올해는 3000불을 후원해 주셨다. 이외에도 교회 성도들 몇 분이 개인적으로도 후원해 주신다. 이 금액을 모두 합하면 일 년에 만불 정도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액수로 매주 많은 재소자의 식사와 밴드 특별활동 클래스를 운영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밴드 클래스는 우리가 악기까지 후원하기에 상당 부분 사비로 충당하는 상황이다.

교도소 안에서 복음 전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우리는 사역의 중심을 이론적인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랑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내가 진심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나의 진심을 그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교도소 안은 항상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상처받은 아이를 만나 아픔을 나누며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한 예로 13살에 교도소에 들어와 5년째 독방에서 혼자 지내는 소년이 있다. 어린 시절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기에 오랜 시간 교도소 생활을 하다보면 사회로 돌아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전하고, 신뢰를 쌓아 관계가 형성되면 성경 교육을 시킨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그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스미스 교도소는 현재 조지아주와 사우스 이스트 플로리다 주립교도소 중 가장 많은 GED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아이들의 절망적인 삶을 살리는 방법은 성경을 가르쳐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처음 교도소 사역을 시작하며 많이 놀랐다. 교도소 안은 우리가 사는 사회와 다름없이 작은 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물물교환과 고리대금업이 성행한다. 힘센 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술 도박도 비밀리에 거래된다. 교도소 안의 삭막한 삶을 알게 되며 우리는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는 사역을 하기로 했다. 교도소 사역 14년을 지나며 삭막했던 교도소의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지는 성과를 이루었다.

교도소 사역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교육자 집안의 아이가 범죄에 연루되어 수감생활을 하던중 한국어와 스페니쉬를 배워 출소후에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또 다른 아이는 종신형을 받았으나 모범수로 25년 후 출소해 현재 신학대학을 다니고 있다.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한 아이는 출소 후 어거스타 칼리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재소자가 하나님을 영접하고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  

사역 중 좌절과 절망감을 느낀 적은?
교도소 안에서 25살 아이가 성폭행을 당해 정신병동으로 옮겨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일을 겪으며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복음을 들고 사역하는 교도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님께 묻고 싶었다. 이 외에도 믿었던 재소자가 마약을 하고 술을 마시며 변화없는 삶의 모습을 보였을 때 절망감을 느낀다.  

교도소 사역은 언제까지 하실 것인지?
20년 계획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매주 화요일 식사와 밴드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8시가 된다. 사실 더 일찍 마치고 돌아올 수 있으나 아이들이 우리와 지내다 다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 되면 6개의 철조망을 통과하여 교도소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하나 하나 철조망이 닫히는 순간까지 아이들은 우리를 바라보며 이별을 아쉬워한다. 아이들이 우리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찍 나올 수 있어도 마지막 시간까지 그들과 함께한다. 우리의 교도소 사역 계획은 20년이었으나 하나님은 이 사역을 우리 아이들이 맡아 하길 원하시는 것 같다. 큰 아이는 정치학, 둘째 아이는 범죄학을 전공하며 대를 이어 이 일을 감당하게 하시는 것 같다. 두 아들은 우리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교도소 사역을 접하며 자랐기에 이들의 입장에서 소신있게 대변하고 판단하는 일을 맡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교도소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에 대해 말씀해달라.
8월, 12월에 가장 큰 행사가 있다. 그때는 3천 파운드의 고기를 굽고, 6백 파운드 밥을 하며 2톤의 채소를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 전부터 재료를 다듬고 준비한다. 많은 채소를 구입해야 해서 여러 곳의 마트를 다니며 재료를 산다. 이것들을 연합 장로교회로 가져가면 권사님, 집사님들이 채소를 손질해 주신다. 그 일이 끝나면 교정국에서 냉동 트럭을 연합교회에 보내어 손질한 야채를 교도소로 운반한다. 그 외에 일 년에 4번 300명에서 650명의 재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더 많은 교회가 동참하여 재소자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기를 기대한다. 

교도소 사역을 하며 애틀랜타 교민들에게 바램이 있다면?
교도소는 범죄자들이 모여 지내는 곳이니 처음엔 두려운 맘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진정한 크리스천의 사역은 예수님처럼 죄인, 소외된 자에게 다가가 손 내밀며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사회는 범죄 기록이 있는 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으려 한다. 이점이 마음 아프다. 아이들은 사회로 돌아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다. 한인 사회에 바램이 있다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기 바란다. 또 다른 바램은 우리 부부는 14년째 사비를 들여 교도소 사역을 하고 있으나 항상 금전적, 인력적으로 한계를 느낀다. 바램이 있다면 많은 분이 이 사역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 한인 교회나 단체들도 교도소 사역에 관심 가져주시기 바라며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은 언제든지 연락 바란다. 교도소 사역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면, 방법을 알려드리고 사바나 지역이 너무 멀면 애틀랜타 인근 지역 교도소와 연결해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언어의 불편이 있어도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 많은 분이 동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철식 선교사 TEL : 912-980-5576

 대담·정리 김태은 기자


2018-02-07 18:29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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