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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타코마 제일 한인침례교회 최성은 목사



우리가 닮아갈 한 분, 예수

인터뷰에 앞서 크리스찬타임스에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 테네시에서 목회할 때 크리스찬타임스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모로 부족했고, 저희 부부는 둘 다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크리스찬타임스에서 교회 소개(홈레스 사역, 다민족 찬양 집회 등) 인터뷰도 해주셨고, 또 제 아내에게 교육에 관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지면을 통해서 신문사 구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찬타임스가 작은 개척교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특별히 기독교 사업가들과 선교사님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복음의 영역을 넓게 해주시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 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민목회는 어떻게 하시게 되셨나요?
저는 1995년에 미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대형교회에서 미래가 보장된 자리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무엇인지 영적인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서 대학원만 공부하고 다시 돌아오리라는 마음을 먹고 미국에 왔습니다. 켄터키에 있는 남침례 신학원에 입학을 했는데, 당시 첫 학기부터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신앙이 너무 잘 통해 이야기를 하다가, 데이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매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영어를 잘했는데, 저는 한국에서 막 와서 영어를 잘 못해서 공부가 힘들었습니다. 제 공부를 도와주다 지금의 제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대학원을 마칠 무렵에 너무 공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공부하자는 욕심에 겁도 없이 우리 부부는 박사 과정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원부터 저희는 사역을 놓지 않고 계속 장거리를 오가며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로 아동부와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이민 1.5세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 했습니다. 저희는 사실 박사 과정을 마치면,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교지에서 4-5년을 헌신하기로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미국에서 개척을 하게 하셨습니다. 저희 남 침례교 개척 프로그램을 통해 몇 개월을 훈련 받고, 한 분의 노(老) 권사님과 그분의 손주 2명과 개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교회가 성장을 하다가, 어른들도 오게 되면서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기도하던 중에 가장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 가라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홈레스 사역과, “네가 있는 곳이 곧 선교지다” 라는 또 다른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Rise Up 다민족 찬양 사역을 통해 지역과 다민족을 섬기는 독특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 교회가 바로 내쉬빌 테네시에 있는 ‘다리놓는 교회’ 입니다. 이런 여러 경험들이 저의 이민 목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현재 사역하시는 교회 사역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의 목회 철학은 성육신 하신 예수님이 모델입니다. 하늘과 땅을 이어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셨는데, 그분이 세우신 것이 교회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그렇게 세워진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역할 또한 다리 놓는 연결자의 사역이라 생각 합니다. 즉, 목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으로 무너진 세대들을 연결하고, 민족들을 화합하고, 무엇보다 교회와 세상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 합니다. 목회자의 설교, 목양, 비젼 제시,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목회자가 예수님의 종의 역할로서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역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성도들을 도전하면서 제자훈련의 정의를 예수님 사랑 (예배), 그리고 예수님 자랑 (전도) 이라고 가르칩니다. 결국은 예수님 사랑하다 보면, 닮아 가고 그러다 보면, 그분을 자랑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다 보면 그 사람 역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중매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참된 목회는 그런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현재 사역하고 있는 교회는 미국 서북미의 끝자락인 워싱턴 주에 위치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입니다. 벌써 부임한지 만 7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자랑은 한인 교회 중에서 국제 결혼하신 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랑인 이유는 일단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존재하고, 그런 DNA가 선교적 역량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꼭 cross culture 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과 낮은 자들에게 다가가는 모든 선교 사역을 말 합니다. 이런 저희 교회의 DNA는 하나님이 주신 다리놓는 사명을 더욱 더 잘 감당하게 하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부임한 이래로 7년 동안 성탄 케롤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주변 지역은 범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12월 춥고 어두울 때 아동부와 청소년 아이들을 데리고 120명 가량이 매년 200가구 이상을 선물과 전도지를 가지고 케롤링을 해 왔습니다. 작년 12월은 3부 예배를 마치고, 나갈 수 있는 가능한 인원 전체가 나가자 해서 약 400명 가량이 참여를 했습니다. 많은 눈물의 간증과 영혼 구원에 대한 도전이 있었습니다. 
성탄연합예배 때 지역 소방관 12가정을 초청하여 자녀들에게 적지 않은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전교인들이 손을 들고 통성으로 축복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동의 시간 이었습니다. 주는데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것입니다. 625 참전 용사 사역도 세 번을 했는데, 매번 200여명 이상이 오셨고, 주류 사회의 많은 관심도 받았습니다. 헌신된 집사님들이 홈레스 사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밀알사역과 협력하여 워싱턴 주 최초로 주일날 장애인 예배를 개설하여 4년째 섬겨오고 있습니다. 오병이어 구제사역 (M 52)를 만들어서 조건 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구제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현재 10만 불이 넘게 사용 되었습니다. 한때는 이민 변호사를 초청하여 불체자 신분인 분들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인들에게 천만의 불체자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돕자고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 훈련을 단계별로 아주 까다롭게 하고 있는데, 저는 제자 훈련의 목적은 내가 변화 되어서 다른 사람을 섬기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도전 합니다. 제자 훈련 해서 섬기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니 교회가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교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예배 하지만,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세상에 나아가라고 세우신 것을 믿습니다. 그런 도전을 자주 합니다. 다음주에 우리 교회가 문을 닫으면, 지역 주민들이 슬퍼할까요? 기뻐할까요? 

이민목회의 어려움과 또한 보람이 있다면?
이민 교회가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고립’이라고 생각 합니다. 언어와 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 건강하지 않은 새로운 문화가 생겨 납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가진 이민자들이 교회나 단체에서 비 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다툼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런 결과로 ‘정체’(停滯)의 문제가 있습니다. 축복과 기쁨을 받고 또 그 받은 것을 자꾸 흘러 보내야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으로 채워 주시는데 이민 교회에서 그렇지 않은 것들을 많이 봅니다. 고립되다 보니 자꾸 정체 되는 것이지요. 새로운 세계에 와서 시야가 더 넓어지고, 지경이 넓어져서 하는데, 오히려 고립되고, 결과적으로 영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열려 있지 못하고, 정체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때문에 교회 와서 그냥 위로만 받고,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가는 친교 모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 입니다. 이민자들의 아픔과 상처가 말씀으로 치유되면 엄청난 선교적 역량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세, 요셉, 느헤미야, 에스더, 에스라, 다니엘, 이런 성경의 인물들도 다 우리 같은 이민자의 삶에서 나온 건강한 결과들입니다. 때문에 복음을 통한 치료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교회는 간판만 있지, 세상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역기능적인 (dysfunctional)것을 기능적인 (functional) 것으로 바꾸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이민 사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역하시는 워싱턴주 한인교회 현황은 어떤가요? 
이민교회는 이민이 있어서 성장합니다. 간단히 말씀 드리면 워싱턴주는 이민이 정체 되어 있습니다. 성장한다 해도 기존 성도들의 수평이동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이민 교회는 지역사회와 소외된 자들과 선교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워싱턴주 교회들의 장점은 지역마다 목회자와 교회들이 연합이나 단합이 잘 됩니다. 저희 타코마 지역은 매주 월요일마다 목회자 모임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도 3년에 한번씩 1년간 목회자 모임에 식사 대접을 합니다. 연합 집회도 잘 모입니다. 2년 전에 동성애 문제 때문에 자마 기도회 모임을 미주 주요 도시들에서 했는데, 저희 교회에서 제일 많이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타코마가 대도시에 비하면 시골이고 한인인구도 적지만, 교회들 연합은 대단합니다. 

동성애 문제 차세대 감소 등 목회가 위기라 합니다. 극복하기 위한 목사님 나름의 소신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 가야 합니다. 성경에 기초하지 않은 신학과 이론들, 사조들이 난무 합니다. 깊은 생각들, 신선한 사조들, 다 좋은 것이지만, 말씀에 의해 판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말씀을 사용 합니다. 진보나 보수도 이면에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지난 30년간 ‘교회 성장’ 이라는 과목에 빠져서 신학 교육과 목회를 망쳐 버렸습니다. 마치 목회의 목표가 [교회 성장]인양 가르쳐 왔고, 우리들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목회를 해 왔습니다. 기독교 매체에도 그런 목회 성장 성공담을 영웅론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 잘못된 방향의 쓴 결과를 지금 일부 대형교회들의 참담한 모습 속에서 듣고 보고 있습니다. 가끔 CTS 에서 방영하는 7000 Miracles 라는 방송을 보고 있는데, 정말 시골 오지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 땅끝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 불치병의 성도들의 불굴의 신앙…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회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평가는 사람의 평가와 다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방법도 인간의 생각과 다릅니다. 이단도 얼마든지 교세를 확장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읍니다. 교세가 확장하면 모든 것이 영웅시 되는 기독교의 문화가 성경적인 가치관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버려야 할 욕망인 것 같습니다. 
사실 동성애나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기독교 후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늘 있어 왔던 문제 이고, 이것이 정치적 이슈화 되어가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외부의 문제는 늘 있어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기독교 내부의 욕망과 부패의 문제이고, 비 성경적인 가치관등 이런 내부의 문제들이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 합니다. 종교 개혁 500주년이 이제 막 지났는데, 사실 떠들썩 하게 잔치만 했지, 진짜 종교개혁이 우리 기독교 안에 실제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진리에 관한 것만 이야기 하는 것과, 실제 진리가운데 살아가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그것대로 살아가는 본질적인 문제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미국 내 한인교회 성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 들려주세요.
먼저는 경제적인 수준과 삶의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민자들은 고립과 정체를 통해 극한 외로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치료가 우선 이라고 생각 합니다. 말씀에 의해서 내 삶이 해석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 직분자가 되거나, 중요한 일을 맡게 되면,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하지만, 내가 결국 불행해 지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말씀을 붙들고 삶에 적용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몸부림치는 삶이 있기를 격려 합니다. 이것을 실제로 진지하게 해 보았느냐고 질문하면 그러지 못했다는 대답을 많이 듣습니다. 
군중은 많은데 교인은 적고, 교인은 많지만 제자는 적고, 나름 제자가 있다 해도 내가 스스로 교회가 되려는 노력은 적은 것 같습니다. 내가 교회임을 깨달을 때 비로서 그리스도 몸의 영광스런 비밀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머지 삶의 문제들, 가정의 문제, 경제의 문제, 건강의 문제, 신분의 문제… 이런 것들은 부수적인 문제 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하늘나라 시민권의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 삶의 고난의 문제는 성화의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외부의 수많은 도전과 우리 내부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망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교회 공동체 박에는 없습니다. 올 한해 주님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다시 일어나시기를 소원 합니다. 힘 내세요.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 약속 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을 사랑 하십니다.

 대담·정리 노승빈 교수
(백석대, 본지 한국후원회장)


2018-02-01 04:08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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