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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도미니카 김현철·이은혜 선교사

“재벌에서 선교사로, 화려한 변신”

서울 종로, 삼일 빌딩의 주인으로 재벌의 대열에
우뚝 서 있던 삼미그룹의 회장이 선교사가 되었다. 현재는 하나님의 종으로 헌신하고 있는 
김현철 선교사를 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얽힌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반갑습니다. 
먼저, 언제 어떤 계기로 삼미 그룹의 회장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는 지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저는 1980년 만 29세의 나이에 삼미그룹의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삼미그룹이 한참 잘 나가던 1977년에 선대회장인 아버지가 골수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이었죠. 삼미그룹은 박정희 대통령의 무기 국산화 시도에 힘입어 89년도 특수강 회사를 인수하며서 명실공히 세계적 회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적자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게 되었고 결국 회장직을 물러 났습니다. 물러난 후 2년 뒤, 그룹은 부도가 났고 모든 재산은 압류되었으며, 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거기다 다른 어려운 일까지 겹쳐왔습니다. 저에게는 2002년 대장검사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아서 항암제 투약기구를 몸에 달고 살기도 하였고, 가족들에게도 병이 나타났었습니다. 직장암 수술을 했는데도 일주일 뒤 수술 부위가 터지면서, 내 인생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바닥을 치는 삶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하나님은 나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때 한번도 불러보지 않았던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살려만 주신다면 남은 삶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만하고 살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 덕분에 회복도 되었고,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의 권고와 추천으로 하와이 열방대학 선교사 교육대학에 입학하여 3개월간 교육도 받고, 두 달간 선교 여행도 다녀온 다음 캘리포니아 얼바인의 한 교회에서 선교사 파송을 받으면서 선교사로서의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더미 옆에 세워진 교회사역을 마치고 현지 아이들과 함께

선교사님은 지금 앙티 선교를 하시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시는데 어떻게 도미니카에 거주하게 되셨는지요?
사실 회사 회장직을 동생에게 넘기고 캐나다 법인 대표로 갔습니다. 대표로 있을 때는 영주권이 필요 없었으나 회사가 포항 제철에 넘어가면서 저도 영주권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영주권을 잘 준다는 도니미카 공화국의 영주권을 받아 그 곳에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법인 퇴직금으로 주식 투자로 돈을 좀 모으게 되었고, 그것이 기반이 되어 도미니카 선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계획이 있게 지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에게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선교사로 세우시려고 지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교사님의 사역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월드미션센터를 세우고 아이티가 지진으로 재해를 입었을 때부터 의약품 등 구호품을 보내며 지원하였으며 현지인을 위한 교회 사역과 우물, 집지어 주기 사역, 그리고 무엇 보다 열방대학 사역입니다. 지난 1월부터 메릴랜드 엘리콧 시티에 있는 벧엘교회에서 제1회 선교대회를 가지면서 시니어들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이 사역은 장수 시대를 맞이하여 은퇴한 시니어들의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와 한평생 살아온 경험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헌신하는 선교적 사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티에 선교센터와 함께 병원을 세우려고 합니다. 원래 남부 플로리다 감리교회에서 시작하였던 것인데 저의 월드 그레이스미션과 남가주 늘푸른선교회가 함께 곧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당장 먹을 물과 식량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아이티에 유익한 사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인이신 이은혜 선교사님와의 만남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저는 대대로 불교 집안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1970년대에 시애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화여자대학 합창단의 단원으로 방문한 이은혜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합창단 단원들이 출발하여 공항으로 떠났는데 그때 이은혜 선교사가 잊어버리고 간 가방이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귀국 후 결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은혜 선교사는 3대째 기독교 집안이었고 저희는 대대로 불교 집안이어서 예수 믿을 것을 약속하고 영락교회에 등록한 다음 결혼을 허락 받아 결혼하게 되었지요 하나님이 이미 저의 배필감으로 예비하여 주셨다고 생각하는데, 사역과 저의 삶에 큰 기도의 동역자입니다.

이제 하나님께 붙들려 그 분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현철·이은혜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담·정리 이윤태 발행인


2017-08-10 18:30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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