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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리핀 민다나오 오정윤 선교사

“달 속의 주님만 바라보며”

필리핀의 미전도 종족 중 하나인 따우숙(Tausug) 종족이 살고 있는 민다나오 섬에서 
23년차 외로운 사역을 하고 있는 오정윤 선교사와 그의 사역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역하고 있는 민다나오 섬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필리핀에는 7,100여 개의 섬이 있는데 남부 지역을 민다나오 섬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남부 섬의 면적은 우리 남한의 1.2배의 넓이로 지하 자원이 풍부한 ‘약속의 땅’이라 불립니다.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을 구성하고 있는 7,100여 개의 섬중에 마닐라 다음에 두번째로 큰 섬이며 인구는 4,000만명 규모인 섬입니다. 
종교는 스페인으로부터 받은 카톨릭(천주교)으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 이슬람이 인도네시아를 통해 140여 년 더 먼저 들어와 정착되었습니다. 
민다나오 섬 안에도 카톨릭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 있고, 무슬림 지역도 있으며, 특히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잠보앙가 지역은 바닷가라서 아부샤야 반군들이 해적들처럼 배를 납치하고 인질극을 벌이기도 하며 돈을 주지 않으면 참수하기도 합니다. 
특히 테러와 납치 등으로 위험한 지역이라 한국 정부에서는 이미 여행 금지구역, 강제 철수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따라서 잠보앙가 지역의 경찰과 군인들이 우리 가족을 보호해주고 있지만 경찰들 중, 상당수가 무슬림들이고 우리는 이슬람 테러 단체의 표적이기도 해서 사역을 할 때 절대적으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 
또한 우리는 잠보앙가 도시의 유일한 외국인인데 최근에는 순복음 계열인 미혼의 남자 선교사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언제 이 지역으로, 그리고 어떻게 이 위험한 지역에서 사역을 하기 시작하셨나요. 
1995년, 처음에는 신학은 하지 않고 선교 훈련만 받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2001년도에 미국 센트루이스에 있는 미드웨스트 신학대학의 한국 분교에서 공부하여 석사와 2006년도에 박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목사 안수는 침례교 교단 해외선교부에서 받았습니다.

그러면 처음에 목사안수도 받지 않으시고 선교사로 나가셨습니까?
처음에는 선교부에서 중앙아시아로 나가라고 하여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을 3주간 선교 답사를 했습니다만 하나님이 그 곳에 마음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선교부에서 필리핀 민다나오로 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22년간 사역하고 있으며, 저보다 3년 먼저 민다나오 섬에서 사역하고 있는 공윤자 선교사를 만나서 결혼한 뒤 같이 사역하고 있지요. 

사역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장애인 사역, 학교 사역을  외곽지대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웃인 현 필리핀 대통령의 출신지인 다바우도시에는 한인들이 약 2,000명 정도 살고 있으며 한인 선교사들 50여 가정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무슬림 마을이지만 그 안에 기독교 학교를 설립하여 복음을 가르치고 있으며, 예배도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섬기는 이 지역은 며칠 전에도 계엄령이 선포된 위험지역인데 이슬람의 IS와 같은 종류인 아부샤야 이슬람 반군이 있는 지역이여서 생명의 위협을 늘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큰 보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리핀 무슬림과 태국 무슬림이 같은데, 다수가 카톨릭이고 소수가 이슬람인 나라일수록 테러가 심합니다.  이슬람이 소수인 국가는 이슬람이 살아 남기 위하여서 테러를 자행합니다.  이슬람은 필리핀의 인구의 7%이고 카톨릭은 85%이며 기타 개신교와 부족 종교로 분포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역은 학교 사역입니다. 희망 아카데미 학교인데 유치원에서 6학년까지 15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문교부의 인정을 받았고 학교를 통하여 선교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학교를 통하여 선교하기가 좋습니다. 이슬람 학교는 매일 한 시간씩 코란을 가르치고, 카톨릭 학교에서는 마리아를 가르치고, 기독교 학교에서는 성경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데 무슬림 학생들이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무슬림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예배를 드려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배를 드립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기독교에 대하여 친숙하나 어른들은 여전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6학년을 졸업하고 난 다음 중학교에 다닐지라도 주일엔 와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학교 안에 있는 예배당에서 드립니다. 

가족사항은?
저희 부부 선교사와 그곳에서 태어난 19살, 15살된 두 아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 외에 한국 사람을 거의 못보고 살았기 때문에 가끔 안식년을 기하여 한국에 가면 선교지로 들어오지 않으려 합니다. 
참 마음이 아픈 것은 우리 내외가 결핵에도 걸리고, 아이들과 함께 댕기병에도 걸려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몇 번에 걸쳐 이슬람 반군과 내전을 겪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슬람 반군들은 납치 대상을 물색하는 물색조, 물색한 대상을 납치하는 납치조가 있고 납치한 인질을 운반하는 운반조가 있으며 협상하는 협상조가 있습니다. 

이 어려운 선교사의 꿈은 언제부터? 
제가 어려서부터 선교사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가 자란 교회는 선교사를 내보낸 경험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영국에서 OM 단기 선교를 마치고 교회를 방문한 전도사님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위하여 기도하자는 말씀에 도전을 받고, 이슬람 선교사가 되려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기도하면서, 연구하고 모든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슬람 선교에 대하여 변치 않는 비젼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확실한 비젼이 없으면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든가, 선교지를 다른 곳으로 전환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안전에 위협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온을 누릴때도 있지만 언제 생명의 위협이 닥칠지 모르기에 긴장감 속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따라서 간절한 기도 속에서 하루 하루 사역하고 있습니다. 

참 어렵고 외로운 사역지의 22년의 삶에서 너무 외로울 때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온 가족이 창을 통해 보이는 달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는 것처럼 바라보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고 숫한 외로움에 눈물을 흘릴 때도 많습니다. 그 때마다 달 속에 보이는 예수님의 얼굴을 보며 기도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 선교지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동행하심으로 위로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민다나오 섬이 복음화 될 때까지 승리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이윤태 발행인


2017-08-03 06:17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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