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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나사렛대학교 임승안 총장



“솔로몬의 지혜를 사모하는 모든 학생들이 되기를…”


안녕하세요. 임승안 총장님. 먼저 나사렛대학교의 교육이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십시오.
나사렛대학교의 교육 이념은 지성과 영성과 인성을 겸비한 전인격적 크리스천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나사렛대학교는 19세기 미국의 영성회복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성결운동(Holiness Movement)의 전통을 계승한 국제 나사렛교단(Church of the Nazarene)에 의해 1954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한국나사렛성결교단의 목회자를 양육하기 위하여 1954년에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시작되었으며, 1996년부터 종합대학교로 승격된 나사렛대학교는 현재 25개 학과에 약 6,00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진리탐구, 경건생활, 사랑실천의 크리스천 지도자를 전인격적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관점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한국과 세계에 확장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 학교의 원대한 목적입니다. 

임 총장님께서는 지난 2005년부터 4대와 5대 총장을 역임하시고 지난해 다시 7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 어느 분보다도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에 대해 잘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시대의 젊은 학생들에게 기독교대학이란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주세요.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를 넘어서 우리의 실존적 삶의 뿌리이며, 줄기이고, 열매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대학은 영혼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에 대하여 가르치고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기독교 대학은 하나님 나라의 삶, 즉 사랑, 정의, 공의, 평화, 생명, 사랑 등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 중심의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이러할 때 한국의 기독교 대학들이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과 중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들을 양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 대학의 사명이 이처럼 분명하여질 때, 크리스천부모들은 자녀들을 크리스천 대학에 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며, 기독교 대학의 발전과 교회의 부흥은 두 날개가 되어 혼란 가운데 있는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 운동 구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가시적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복음주의적 입장에서의 보는 구원이 영혼구원 중심으로만 이해될 것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 확장의 관점에서도 접근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를 처음 가게 된 사람들의 경우, 마음과 몸이 곤고하고 아파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지속적으로 출석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영적이며 동시에 육신과 마음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가 아닙니까? 때문에 교회는 영혼과 마음 그리고 육신의 문제만 다루지 않고, 반드시 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동시에 주시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는 영혼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구원, 개인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민족과 나라, 그리고 열방의 구원 그리고 우주적 구원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날부터 치유와 위로와 회복의 복음을 먼저 경험하고, 이어서 타인과 사회,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기독교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적 요소들, 하나님의 통치에 의하여 드러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 즉 사랑과 평화와 공의와 정의와 생명 등으로 거듭나고 표현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이 엘로임 하나님(창세기1:1), 여호와 하나님(창2:4), 주기도문 속에 나오는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의 삶과 사역 가운데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자존하시며 약속한 것을 성실하게 이루시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으로 경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릴 때, 성실과 공의와 정직으로 왕국을 치리하셨던 아버지 다윗과 같이 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저와 우리 학생들이 사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 지혜는 듣는 마음 즉 백성의 소리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성실과 공의와 정직하신 하나님이 종교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을 나의 삶을 통하여 실현하시는 하나님으로 드러나기를 우리 모두 간절히 소원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하셨음을 기억할 때,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이 사랑과 공의와 생명과 평화 등으로 통치하시는 나라를 우선적으로 간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과학이 발전하면 인류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로봇과 정을 나누는 시대가 올 수도 있는데 그럴수록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천 가정의 부모님들이 크리스천 자녀들을 하나님 나라를 먼저 사모하는 크리스천 사립대학교에 보낼 때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영적 운동이 힘있게 확산될 것입니다.

나사렛대학은 재활복지분야가 특성화된 대학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차별화된 교육정책방향이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 선도대학으로서 재활복지의 융복합화, 재활복지의 내실화, 그리고 학부와 대학원의 경쟁력 강화라는 3대 실행과제를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재활복지분야 관련학과들의 교육과정을 융복합적으로 운영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재활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학부는 실무 중심의 전문과정을, 대학원은 재활복지 융복합 전공 및 교양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재활복지 융복합 전공 및 교양 교육과정과 장애학생 통합교육 환류 시스템 및 통합적 재활복지 특성화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재활복지 특성화를 대학의 특성화로 확대하여 재활복지 학문분야의 특성화뿐 아니라 글로벌 나눔품성 특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7대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되셨는데 지난 1년의 회고와 더불어 앞으로의 비전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우리학교 71학번입니다. 83년부터 94년까지 11년에 걸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국으로 귀국하였을 때 저는 우리학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위대하신 하나님으로 드러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94년에 학교로 와서 교목실장부터 신학대학원장, 부총장, 그리고 4대와 5대 총장을 거쳐 지난 해 7대 총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 한국의 고등교육 현장이 매년 새롭게 변하였었지만, 지난 4-5년은 실로 급변하였던 같습니다. 저 출산, 입학정원 감축, 청년실직, 대학교 평가, 등으로 인하여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수위는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의 지난 1년은 마치 고등교육 유치원생과 같았습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교육부의 보편성에 입각한 평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대 과제로 밤잠을 설치는 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배우고 또 배우는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보편적 가치관 구현을 실현하여야 하는 사명감의 열정을 지니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보편적 가치관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사회 속에서 우리 학생들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사모하면서 정진하고자 합니다. 기독교대학 안에서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드러나시도록 쓰임받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제가 솔로몬이 말한 지혜, 즉 듣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들어야 하겠고, 교육공동체 즉 교수, 직원, 학생들로부터도 겸손하게 경청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승천 이후 313년까지 지하에서 핍박 받던 예수 공동체의 순교자적 삶을 본받는 신앙회복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다음 세대인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첫째로, 가치관 회복에 우선적으로 전념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자면, 학생 취업이 몹시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노동의 가치관을 중시하자는 것입니다. 급여의 액수나 직장의 사회적 평가를 의식하지 말고, 일하는 가치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우선시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경의 핵심적 가치관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과 내가 속한 공동체를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를 꿈꾸자는 것입니다. 취업 자체보다는 나의 직장에서 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구현되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월급이 얼마냐 혹은 나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무엇이냐 혹은 이 직장이 다른 직장보다 더 인정을 받느냐 등을 묻지 말고 흔히 말하는 막 노동이라고 할지라도, 이 노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면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세째로, 결혼의 가치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시도한다는 것이 무모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결단을 내리라는 것입니다. 자녀를 낳는다는 것 역시 매우 무모하고 무책임일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신앙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부모님에 의하여 받는 생명을 지닌 이 세상의 자녀들이 없이, 하나님의 자녀가 생육하고 번성할 수 없고, 하나님의 자녀없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네번째로 농촌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심훈의 <상록수>와 이광수의 <흙>이 새롭게 읽혀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공동체 농촌이 죽어가고 있으니 가서 살려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 바벨탑을 쌓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기독 청년들은 농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특히 농촌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최국희 기자


2017-05-10 22:00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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