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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타임스 - 배현찬 목사 | 샬롯츠빌 폭동사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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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찬타임스
작성일 2017-08-17 (목) 16:55
   
배현찬 목사 | 샬롯츠빌 폭동사태를 보면서
기사입력시간 : [2017-08-17 (목) 16:55]

미국의 여러 도시와 멀리 한국에서까지 샬롯츠빌(Charlottesville, VA)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을 보고 안부를 물어 온다. 오늘 아침 마이애미의 한 지인으로부터 염려하는  질문을 받고 현지 소식을 전해 주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인구 4만 7천여 명의 산골 소도시인 샬롯츠빌은 주위의 몇 풍요로운 카운티와 더불어 약 15만의 인구를 가진 미국서도 살기좋은 도시이다. 
역사의 고풍스런 흔적을 담은 다운타운의 Old Historic Town과 인근의 옛 법원 건물과 맞닿아 있는 남북 전쟁당시 남군 총사령관이었던 Robert Lee 장군 동상이 바로 이번 폭동의 발단 원인이 된 곳이다. 
남북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 지도자인 리 장군의 동상을 시의회는 인종주의적인 남부연합군(Confederate Army)의 상징으로 보기 때문에, 이 동상을 철거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한 반발로 오래 전부터 전국적인 준비를 한 KKK 시위대와 또 이를 반대하는 그룹과의 충돌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 두 말할 것없이 인종차별주의(Racism)가 이번 폭동의 핵심이다.
오바마 재임시절 수면아래 감춰져있던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가 Trump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새 정권의 이민 정책을 옹호하면서 편협한 국가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가치관으로 포장한 KKK와 Neo Nazi를 중심으로 한 그룹이 시대적인 흐름을 이용하여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의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극 우향적인(All-Right) 편향적 태도가 이번 사건에 대한 해석과 대응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사고체계가 그대로 들어난, 지난 화요일의 회견은 미국을 극단적인 두 진영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정략적 태도로 인종차별(Racism)의 고질적인 병을 안고 있는 미국에 다시 휘발유를 끼얹은 격이다. 앞으로 미국 사회는 이 사건을 두고 불꽃튀는 논쟁을 벌이면서, 역사 발전의 정치 사회적 장애물을 어떻게 걷어내고, 인권 존중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통적 가치관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오랫동안 전통적 보수였던 800만의 버지니아가 최근에 선출된 민주당 주지사와 함께 점점 더 민주당 편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워싱턴 인근 지역과 샬롯츠빌 같은 대학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버지니아 중소도시(Richmond, Virginia Beach, Nor Folk등)들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진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아직도 버지나아 농촌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소유지나 앞마당에 남부 연맹기를 나부끼서면서, 남북전쟁 당시의 정서적 유대감과 함께 연방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샬롯츠빌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80% 가까운 주민들이 민주당의 클린턴을 지지했다. KKK 중심으로 전국에서 몰려온 수 천 명의 데모대는 샬롯츠빌 시민들의 의식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이러한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필자의 아들은 UVA를 졸업하였고, 딸은 샬롯츠빌 다운타운 인근에 자리잡은 150년된 전통적인 백인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번 일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결국 목숨을 잃는 폭동으로까지 번져 가슴을 아프게 한다. 꽃다운 32살의 젊은 여성, 그리고 폭동 진압을 위해 출동했던 주정부 헬리콥터의 추락으로 두 사람의 파일럿이 희생당했다. 
인종화합을 위하여 순교의 피를 흘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의 비폭력 철학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된다. 그러나 ‘인종차별’은 아직도 뿌리를 뽑지 못한채 정치적 정략과 경제적 이해에 따라 사회는 점점 양극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샬롯츠빌 이름이 이처럼 잘못 알려져 안타깝지만, 이제는 전국에서 온 데모대는 다 돌아갔고 평화로운 일상 생활로 돌와왔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오십시오” 
미국이 킹의 말처럼, “정의는
결국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편에 서있기 때문에” 평등(Equality), 질서(Order), 자유(Freedom)를
추구하는 정의의 요소는 반드시 역사의 때에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믿는다. 이번 샬롯츠빌 폭동을
통하여 뼈아픈 현실적 교훈을 얻음으로 헛되지 않는 정치, 사회적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배현찬 목사
리치몬드 주예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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