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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사모 - 안식일은 거룩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오래 전에 대학병원에서 채플린 인턴을 할 때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On-Call(비상시 대기)을 해야 했다. 한 번은 On-Call인데 주일날이었다. 아침 8시까지 출근하면서 주일을 거의 빼놓지 않고 교회를 가던 나는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아니 목사 아내가 주일에 교회를 빠져도 되는가?” 불평을 하면서 병원 안에 들어오니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만약 의사, 간호사, 의료팀과 병원 직원들이 주일이라고 다 예배를 드린다고 다 교회를 갔더라면 위급한 환자들은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앰브런스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응급실로 향하는 소리에 누가 이렇게 위급한 상황을 당했나? 할 때 응급실에서 페이지가 왔다. 급히 그곳으로 오라는 것이다. 응급실 안에는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로 인해 통곡하는 부모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과 함께 하며 위로해 주었다. 그 주일에 많은 일들을 감당하면서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되었다. 안식일에 안식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하며 안식일을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는 것이 옳으냐?”고 예수님은 누가복음 6장에서 말씀하셨다. 유대인들의 안식일에 관한 계명은 234가지 시행령과 시행세칙으로 세분해 지켰다. 이것을 지키려고 한 결과는 안식은 사라지고 규정만 남았다. 예수님은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고 말씀했다. 안식일에 아무 일이나 다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과 생명을 구하는 것은 주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식일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을 문자적, 율법적으로 지키는 것도 주요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며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월세와 생계를 위해 주일에도 가게문을 열어 영업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덩달아 손님 유치를 위해 옆에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문을 연다. 예배를 뒤로 하고 바빠서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은 선한 것과 생명의 관한 것이 아니라 내 형편과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것이 중요하며 삶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당장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안식은 거룩을 회복하는 참된 길이기 때문이다. 
예배를 통해서 상심했던 심령이 살아나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죄를 용서 받으며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를 알게 된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특권이다. 이 특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안식일을 지켜야만 한다는 종교적 독선을 넘어서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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