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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목사 | 허세(虛勢)

얼마 전 “쉬샤오둥”이라는 39세의 중국인 남성이 중국의 전통 무술인 “쿵푸”(Kung fu)에 도전장을 내서 파란(波瀾)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쉬샤오둥은 요즘 한참 유행 중인 “격투기” 선수입니다. 종합무술이라는 이 격투기는 권투, 레슬링, 유도 그리고 주지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운동 종목이 총 망라된 무술입니다. 처음 이 경기가 만들어졌을 때는 너무 잔인하고 야만적이어서 운동 종목이라기 보다는 잔인한 싸움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돈과 조직의 힘이 첨가되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 격투기 종목의 장점은 판정 시비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심판의 편견이나 경기자의 편법이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싸움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면 됩니다.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과격한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떤 한 종목을 잘한다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경망스럽게 촐랑대다가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경기에서 이기던 지던 대부분 피를 흘리거나 부상을 입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마치 로마의 검투사를 연상시키는 잔혹함과 폭력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지만, 스트레스로 가득 찬 현대 생활 속에서 한방에 짜증스러운 감정을 날려 보낼 수 있다는 묘한 쾌감 때문에 점차 이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중국의 쿵푸나 한국의 태권도, 일본의 가라데 그리고 태국의 킥복싱같은 전통 무술에서 이 격투기를 삼류 양아치들의 싸움판이라고 비아냥을 퍼부었습니다. 자기들과 같은 정통 무술인을 만나게 되면 그런 깡패들은 단방에 제압될 것이라고 독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허세를 많이 부렸던 사람들이 중국의 “쿵푸” 유단자들입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협지나 영화들을 통해 잘 알려진 쿵푸는 분명히 신비스러운 무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쉬샤오둥은 이제 중년을 앞두고 있는 이름도 없는 무명의 격투기 선수입니다. 주먹질하는 것과 발길질하는 것에 약간의 재능이 있었지만, 다양한 무술로 무장한 세계의 격투기 무대에서는 명함 한번 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과감하게 도발을 한 것입니다. 쿵푸 안에 있는 여러 권법 문파들 즉 소림권, 태극권, 백학권(白鶴拳) 그리고 영춘권과 같은 전설의 도인들이 즐비한 정통 무술에 도전장을 낸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네들이 쎄면 나와 한번 붙어보자!”고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낸 것입니다. 쿵푸의 대사부들이 처음에는 가소롭게 웃어 넘겼지만, 중국의 국민들이 “버릇 없는 놈을 혼내주어야 한다”고 사부들을 부추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그의 도전을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권법의 대가들이 숨겨진 비장의 무기들을 동원해서 쉬샤오둥을 혼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에서 강력한 장풍(掌風)을 쏘아 날려버리던지, 물 위를 걷는 고도의 경공(輕功)으로 하늘에서 그를 밟아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에서 불이 나가는 화염장(火焰掌)도 생각해보고, 툭 건드리기만 해도 멀리 날아가게 하는 금강권(金剛拳)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영춘권의 대가와 대결을 버렸는데 결과가 너무 참혹했습니다. 이 영춘권의 달인은 처음 등장할 때 온갖 포즈를 다 취하면서 신비롭게 나비처럼 등장 했는데, 막상 시합이 시작되자 등을 보이며 경기 내내 도망다니느라고 바빴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코너에 몰려 정말 죽도록 맞았습니다. 주변에서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시종일관 도망치다가 기껏 한다는 기술이 발로 상대방의 낭심을 차려고만 했습니다. 계집아이처럼 꼬집고, 핥키고, 따귀를 때리고, 깨무는 짓만 했습니다. 쿵푸를 국가의 국기로 삼았던 중국인들 전체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태극권(太極拳)의 대가인 “웨이레이”(魏雷)하고도 시합을 벌였는데 설마가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장풍으로 산을 흔들고 축지술로 천리 길을 몇 분 안에 간다는 그가 건달주먹 쉬샤오둥에게 20초 만에 대자로 뻗어버린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파가 똑같았습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전통 무술 쿵푸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중국 무술 영화는 모두 “뻥”이라는 핀잔을 듣게 생겼습니다. 당황한 몇몇 중국의 관리들이 앞으로 당분간은 국가의 무술로 쿵푸를 선전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이 원래 허세가 심한 것을 알기는 하지만, 쿵후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예리한 매의 눈으로 뒤에서 공격하는 것도 쉽게 피하고, 호랑이같은 자기보다 큰 동물들도 공기돌 가지고 놀듯이 다루는 무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울둥불퉁한 근육과 강한 주먹으로 무장한 격투기 선수들에게 불쌍할 정도로 매를 맞은 것입니다. 겉으로는 대단한 힘을 가진양 헤세를 부렸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결과는 너무도 한심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대단한 학벌과 이력으로 치장을 했는데, 막상 대결을 해보니 대학생에게도 상대가 되지 못하는 딱한 학자들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 상을 다 휩쓸었다고 난리를 부렸는데, 막상 요리대결을 해보니, 어느 삼류 호텔의 요리사에게도 참패를 당하고 맙니다. 대단한 신앙인 줄 알았는데, 위기 앞에 놓이고 나니까, 엊그제 믿기 시작한 사람만도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허세를 부렸는데 하나님의 저울로 측량해보니 그 믿음이 입김보다 가벼운 것입니다. 자신의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언제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모든 일에 내실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게 망신을 당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김세환 목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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