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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목사 | 당신의 의심을 의심하라


내가 문제를 못풀었다고 문제를, 출제자를 비난하는 교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리디머 장로교회 팀 켈러 목사는 그의 책 ‘The Reason for God’에서 하나님을 의심하는 그들의 의심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종교에서 자유할 수 없다.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그들 역시 자신의 신념에 기초해서 유신론을 비판할 수 밖에 없다. 시공간에 갇힌 인간의 한계는 우주의 탄생을 추적할 뿐 확인할 길이 없으며, 미래를 예상할 뿐 미리 가 볼 수가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무신론은 주장되어지면 될수록 그들의 종교가 되어진다. 신이 없음을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당장 하나님을 욕하며 신이 살아있다면 나를 저주해보라고 협박하고, 총부리를 머리에 대고 신이 살아있다면 나를 막아 보라고 하지만, 애석하게도 신은 그들처럼 조급하지 않다. 정의를 부르짖는 그들의 마음을 정죄할 심판은 다가오고 있으며, 그들은 그 다가오는 죽음이라는 핵폭탄을 막을 길이 없다. 그들의 종교인 ‘나교’가 구원을 가져다주는 종교라면 그들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하지만 해결은 커녕 운명으로 넘겨버리는 그들의 비합리성은 그들의 종교의 구원론을 형성한다. 그것이 그들의 구원이라면 나는 그들의 종교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가치라고 여기고 사는 자기 자신의 생명이 점점 가치를 잃어갈 때의 당혹스러움은 그들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북한에서의 남한 최고의 인기 가요는 조용필의 '허공'이라고 한다.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이라는 가사가 레닌과 스탈린의 유물사관에 잠식된 그들의 인식의 한계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물질이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그들 삶의 마지막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스스로가 자신의 종교에 함몰되어져 감을 보지 못한 채, 창조주 하나님을 욕하는 그들의 말로가 불쌍하다. 신이 없다고 치부하면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만, 그것은 복잡한 미적분을 단순한 덧셈 정도로 단순화 시키는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신이 있기에 생기는 수많은 풀리지 않는 질문들이 우리에게 진리가 없음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내가 문제를 못풀었다고 문제를, 출제자를 비난하는 교만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종교를 가지지 않은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자신의 종교가 진짜 구원을 가져다 주는 종교인지를 정직하게 자문해야 할 일이지, 자신이 종교로부터 자유한 특별한 사람인 것 처럼 교만할 일이 아니다.

그 누구도 스스로 이 세상에 존재한 이는 없다. 최고의 부자도 어미가 있고, 최고로 가난한 나라의 홈리스도 생명을 준 이가 존재한다. 인간은 겸손히 자신의 근원되시는 진리의 생명이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14)

이민규 목사
버밍햄 십자가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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