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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목사 | 아! ‘오리’면 어떻게 하지?

잘하는 것이 없으면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주님께 매어달려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따라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집니다. “고슴도치형”, “여우형” 그리고 “오리형”입니다. 고슴도치형은 움츠리는 형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먹이를 앞발로 붙잡는다든지, 어떤 위험을 만났을 때, 고슴도치는 어김없이 몸을 움츠립니다. 그래서 등어리의 가시들이 돌출하게 만듭니다. 놀라거나, 걸어 다닐 때 그리고 화가 났을 때도 고슴도치는 어김없이 몸을 움츠려서 자신의 몸을 밤송이처럼 만듭니다. 이 가련한 피조물은 그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재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몸을 움츠리는 능력은 모든 동물들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오직 한 가지 재능에만 뛰어난 사람”을 언급할 때, “고슴도치” 형이라는 말을합니다.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재능 만은 확실하고 분명하게 처리합니다. 그래서 이 유형의 사람들은 “전문가”라고 불립니다. 

여우형은 고슴도치 형보다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것들을 골고루 다 잘하는 “멀티 플레이어” 형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문어발”처럼 여러가지를 동시에 다 짓주무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징어는 주로 물 속에서 걷기보다는 헤엄을 치기 때문에“발”이라는 단어 보다는“다리”라는 말을 붙입니다. “오징어 발”보다는 “오징어 다리”라는 말이 훨씬 더 익숙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반면에 문어는 여덟 개의 다리를 골고루 사용해서 바다 밑바닥을 걸어다니며 먹이를 사냥하기 때문에 “문어 다리”라는 말보다는 “문어 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여우형의 사람은 “문어발” 같은 사람입니다. 어떤 하나에 빼어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두루 잘 합니다. 고슴도치 형과 여우형의 차이는 일반의사와 전문의사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일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면, 우선은 전문의사보다 일반의사가 더 효과적입니다. 여러 곳을 골고루 검진해보고 병의 원인을 찾는데 익숙합니다. 그런 다음에 문제가 있는 장기나 환부를 찾아서 전문의사에게 연결시켜주면 전문의사는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치료를 합니다. 만약 이 순서를 바꾼다면 환자는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사람이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두 부류의 사람들이 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한 우물만 고수하며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훨씬 더 깊어지고 풍성해졌습니다. 또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전보다 더 넓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곳곳에서 퓨전(Fusion) 기법으로 종전의 뻔한 것들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것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두 유형의 재능이 우리 세상을 멋지게 만들어갑니다. 반면에 “오리형”의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 부류의 사람은 솔직히 재능이 거의 없습니다. 오리는 다른 새들처럼 잘 날지도 못하고, 뒤뚱뒤뚱해서 걷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수영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목소리가 있어서 아름답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끄럽고 수다스럽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꽥꽥”거리며 떠버리는데, 안타깝게도 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리가 가는 곳은 항상 시끄럽습니다.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일들이 순조롭게 처리되지 않습니다. 

이 오리형의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면 그 공동체는 재앙입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9장에 보면, “요담의 우화”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의 형제들 70명 전원을 살해하고 이스라엘 최초로 왕이 되려고 시도했던 아비멜렉은 자신의 활동지였던 세겜을 다스리게 됩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요담이 높은 그리심산에 올라가서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이 어떤 인물인지를 고발하는 연설을 하게 됩니다. 그때 사용한 비유의 이야기가 “요담 우화”입니다. 나무 나라의 나무들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그리고 포도나무에게 차례로 찾아가서 자신들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이 세 나무들은 모두 자신들이 열매를 맺어야하는 큰 사명이 있는데 그것을 제쳐두고 왕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나무들은 크게 낙심합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가서 자신들의 왕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자 가시나무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의 청을 수락합니다. 그들을 자기 그늘 아래 들어오게 합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나무들은 모두 자신의 가시로 핥퀴고 찔러서 고통을 받게 합니다. 

능력은 없는데 왕이 되려는 욕심과 야심만 있었던 악한 가시나무 아비멜렉을 꾸짖는 우화입니다. 
가끔은 “내가 혹시 오리형 지도자는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일들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더욱 더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혹시, 무능한 목사 밑에서 사역을 하느라고 부교역자들과 사역자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교인들이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몰리는 업무 속에서 멀티 플레이어 형처럼 부드럽게 방향 지시를 하고, 또 다른 때는 전문가 형처럼 한 분야에 집중력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태반입니다. 잘하는 것이 없으면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주님께 매어달려봅니다. 그러나 성도들 중에 아픈 사람들이 많고,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적지 않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혹시, 내가 영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아, 오리면 어떻게 하지?” 의자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습니다. 그때 부목사님 한 분이 제 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말합니다. 
“목사님, 오리 고기 드시러 오시랍니다!” 
뭐라도 하나 제대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김세환 목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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