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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우 목사 | 선택과 책임

 
실존은 선택이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선택과 책임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실존하기 때문에 선택하며, 선택하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 하나님창조로 없음에서 있게 됨은 그의 선택이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의 창조로 있게 된 생물이나 무생물에 대해 책임을 지신다. 피조세계에 있는 모든 우주만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책임지시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 섭리 구원이다. 하나님께 지음 받은 것들이 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는데, 하나님은 때를 따라 그것들을 더 아름답게 하시고 또 심판 구원하신다(창1:31, 전3:11, 11:14, 행17:31), 하나님의 형상 모양대로 지음 받은 인생이 하나님의 생명법칙 거역한 죄로 죽게 됐을 때, 소생 소성 부활 영생의 복음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보내시는 사랑의 책임을 지셨다(창3:15, 마27:46, 요일4:10). 사람을 모태에서 조성 잉태 출산 성장 성숙케 하시고, 그 일에 수종(隨從) 드는 부부가 한 몸 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창2:24, 잠18:22, 19:14, 마19:4-6; 시139:13-16). 하나님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를 선택하시고 그의 사랑 안에서 그의 기쁘신 뜻대로 예정하사 하나님자녀 되게 하셨다(엡1:4-5)

하나님의 선택으로 영육이 있게 된 인생은 일반은총의 영역에서 선택적인 실존이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우자를 찾아 발견 선택하며, 선물로 받은 자녀들의 양육 교육에 있어서 많은 선택의 과정을 거친다. 일상생활의 모든 일들과 의식주 생업 종교취미선택의 다양한 절차를 거치며,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 실존은 상황 속에서 선택을 떠나 존재키 어렵다. 특별은총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적 선택의 지침서인 성경은 항상 복과 저주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과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 선한 일과 악한 일,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할(신11:26, 시1:6, 마7:13-14, 요5:29)의 두 길을 제시한다. 하나님영광 찬미토록 하나님형상 모양대로 지음 받고, 또 범죄한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자녀가 되고 그리스도형상을 입어, 이 세상 삶의 자리에서 공사(公私)간 영육으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책임성은 아주 중요하다. 선악간 선택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할 마지막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사43:21, 엡1:6, 12, 14, 벧전1:17).

옛 유다왕국의 역사에서 선택과 책임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다. 솔로몬이 왕 되자마자 하나님께 기도할 때, 부 재물 존영 원수 갚음 장수보다, 하나님이 위임한 백성통치의 지혜와 지식을 선택해, 하나님의 칭찬과 함께 두 가지 다 받았다(대하1:7-12). 그 아들 르호보암 왕은 여로보암의 선정(善政)요구받고, 백성을 온유하게 대하라는 노년층 충언보다, 부왕(父王)보다 더 엄히 백성을 다루라는 소년층 의견을 따르다가, 통일왕국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찢어졌다(대하10:1-15). 폐륜아 암살롬은 아버지 다윗왕 제거하려는 음모 꾸밀 때, 다윗의 신복으로서 자기편에 선 모사 아히도벨의 유리한 계책보다, 다윗의 편에 선 후새의 불리한 계략 선택함으로, 그는 결국 전사하고 그의 반란은 실패했다(삼하17:1-14). 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왕의 예루살렘 침공으로 풍전등화의 운명 앞에서, 유다 최후의 왕 시드기야는 백성 눈치 살피다가 예레미야 선지자의 하나님으로부터 온 충언을 무시해버려 결국 유다는 망하고, 예루살렘성전은 불타고 그 앞에서 자녀들은 살해되고 그는 두 눈 뽑히고 백성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다(렘38:17-39:10). 선택의 책임은 그만큼 엄중하다. 같은 주의 일이라도 최선과 차선의 선택이 있다(눅10:38-42). 그것을 분별하는 것이 슬기다.

현 한국의 정치상황은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깊이 생각게 한다. 무책임한 선택과 선택된 자의 책임성 부재가 결합되면, 폐해는 모든 국민이 뒤집어쓴다. 국가기관 공동체 그 사회의 책임성 있는 자리에 앉도록 선택된 자들의 무책임한 시책결과는 구성원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무심한 선택은 무책임한 사회를 낳고, 무책임한 사회는 무심한 선택을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소용돌이친다. 안타까운 일이나 그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하나님 피 값 주고 산 교회공동의회 정기노회 정기총회 때, 각 회원들이 주안에서 책임성 있는 천국시민으로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지혜와 지식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약1:5). 이런 모임을 특별연중행사로 미리 확정하여 광고함은 기도준비기간 갖게 함이다. 흔히 무지한 선택과 애매모호한 책임소재 때문에, 잦은 교회분쟁, 성도불화, 은혜분위기 훼손, 하나님나라의 일을 그르침은, 늘 안타까운 일로 남아있다.

우초 김만우 목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 고신대원 수료,
 KWMC 공동의장, 중동선교협의회 고문,
한국총회순회선교사, 본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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