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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반추하는 작은 생각들 65 | 나의 눈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하고 이기적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여자 권사님에게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둘 다 모두 아주 소중하고 애지중지하게 길렀습니다. 두 자녀는 잘 자라나서 모두 결혼을 해서 자신들의 가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권사님이 분가한 딸과 아들이 보고 싶어서 두 사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딸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때 마침 사위가 문을 열고 나오는데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고, 설거지를 하느라고 그랬는지 수세미를 손에 쥐고 나왔습니다. 
권사님은 사위의 모습을 보자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나의 딸을 사랑했으면 저렇게 아내가 물 한방울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설거지를 해줄까!” 참 사위가 멋있어 보이고 고마웠습니다. 자기 딸은 뭘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조용히 안방으로 가보니 기가 막힌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벌렁 누워서 포도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깔깔거리면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갑자기 엄마를 보고 일어나 앉으며 말합니다. “엄마, 왔어?” 참 행복해 보이는 딸 아이의 모습이 싫지 않습니다. 팔자 좋은 딸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고마우신 분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딸 아이의 집에서 하루를 지내고, 다음 날, 부랴부랴 아들 집으로 갔습니다. 아들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대문의 벨을 누르려는데, 공교롭게도 문을 열고 나오는 아들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허리에 앞치마를 두른 아들이 쓰레기 봉지를 버리려고 나온 것입니다. 손에는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고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니 금방 설거지를 마친 것 같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잘 어울리는 모양세입니다. 어쩌다가 한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모습입니다. 갑자기 뜨거운 것이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아니! 내가 이 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이렇게까지 망가졌는가!”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쁜 며느리는 지금 뭐하나?” 안방으로 달려가 문을 활짝 열어 제쳤습니다. 벌렁 침대에 누워서 포도를 먹으면서 깔깔거리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며느리가 놀라서 벌떡 일어서며 급하게 인사를 합니다. “아이고, 어머니 오셨어요!” 어쩔 줄을 몰라하는 며느리의 얼굴이 며칠 전에 드라마에서 본 마녀의 얼굴과 비슷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뺨을 힘차게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아들을 위해서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말없이 집으로 돌아와서 엉엉 울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교회를 위해 헌신을 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했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자기에게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주시는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딸과 아들의 입장이 똑같았는데, 문제는 그 상황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이 달랐던 것입니다. 딸을 바라볼 때와 며느리를 바라볼 때가 달랐습니다. 사람은 항상 두 개의 눈이 있습니다. 자기를 바라보는 부드러운 눈과 남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이 두 눈을 자유 자재로 바꾸어가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희 집사람의 고모부는 문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한국의 문화방송(MBC) 사회고발 프로그램의 피디(PD)를 하시기도 했고, 경영 이사의 자리까지 오른 분입니다. 교회에서도 장로님으로 시무하셨는데 그분의 “매의 눈” 때문에 많은 목사님들이 고생을 하셨습니다.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날카로운 비판의 잣대로 목회자들을 들여다보니 세상의 부정비리가 전부 목사들의 세상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늘 하시던 말씀이 “세상에 믿을 목사 한 사람도 없다”였습니다. 제5공화국이 들어서며 방송계도 찬바람이 불어 이 분도 방송계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석교회 담임목사님의 권유로 신학을 공부하시고, 영국에서 박사학위(Ph.D)까지 받으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신 이 분은 열심히 목회를 하셔서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날카롭게 비판만 하는 장로님들 때문에 목회에 큰 곤욕을 치루셨습니다. 입버릇처럼 늘 하시던 말씀이 “요즘 장로들, 해도 해도 참 너무한다”는 소리였습니다. 사람은 자리가 바뀌면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게 됩니다. 15도 밖에는 볼 수 없었던 자리에서 45도를 볼 수 있는 자리로 옮기게 되면 당연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30도를 더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의 입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입장도 고려합니다.
“내가 보는 것 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실수를 면할 수 있습니다. 
 
김세환 목사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BA)
감리교신학대학 본대학원 (M.Th)
Saint Paul School of Theology (M. Div)

위치타 연합감리교회
엘에이 연합감리교회
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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