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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 | 이빨은 죄다 금이 가 있고, 허리 디스크에 갑상선 혹에 피하지방종까지 생겼다네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를 타기도 힘들었고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와 누울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와 다시 앉을 때는 통증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모처럼 교역자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갔을 때도 아픈 것을 참느라고 끙끙거려야 했습니다. 공연히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카시아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허리 디스크라고 합니다. 후에 성도 중에 간호사인 이은미 자매가 자신이 일하는 필립 메디칼 센터에서 전체적으로 검진을 받게 해주었는데 그때도 허리 디스크로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문제들이 나타났는데 갑상선에 혹 여러 개가 있다고 합니다. 옆구리에는 피하지방종이 있는데 조금 더 커지면 수술하라고 합니다. 이빨은 죄다 금이 가 있으니 단단하거나 질긴 것은 아예 먹지 말라고 합니다. 아 오징어야...

폐도 문제가 있다고 나왔습니다. 폐가 문제 있다는 것은 작년에 알았습니다. 몇 개월간 기침이 멎지 않아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겁니다. 큰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당장 입원하라고 했었습니다. 일정 때문에 안된다고 했더니 의사가 제게 화를 냈습니다. 제 상태가 무척 안 좋다나요. 폐병 수준이랍니다. 그러다가 죽는답니다. 의사 말을 귀담아 들으라고 얼마나 씩씩거리는지 무척 민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발견된 것들 외에도 제게는 여러 약함들이 있습니다. 중1때 사고로 왼팔을 잃었는데 수십 년이 지나다 보니 왼팔의 남은 부분이 너무 약해져서 일 년 내내 통증이 심합니다. 하루 종일 의수를 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야 합니다. 잘린 쪽 뼈가 약해지고 뾰족해져서 살을 계속 찔러댑니다. 뼈 끝을 잘라내려 해도 그렇게 하면 너무 짧아져서 의수를 낄 수가 없게 되니 그냥 통증을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왼팔이 없다 보니 오른쪽 팔만 무리해서 사용하게 되고 덕분에 오른쪽 팔에도 무리가 왔습니다.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한 손으로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손가락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글을 쓸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손가락들이 콕콕콕 쑤시는 겁니다. 파라핀이 좋다고 해서 해봤는데 효과가 없고 염증약을 손에 바르기도 했는데 그 역시 별 것 없네요. 글은 계속 써야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민망하지만 제게는 치질도 있습니다. 수술을 받았었는데 재발을 했고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회를 나갈 때 캐리어 안에 작은 대야를 넣고 다닙니다. 커피포트로 물을 데워서 엉덩이를 담그고 있지 않으면 통증 때문에 설교하는 것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갈 때도 대야를 가지고 다니는데 참 번거롭습니다.

다리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왼쪽 다리가 심한데 걸을 때 불편할 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 때는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있을 때는 절대로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포항성결교회에서 경북지방회 전도집회를 인도했는데 박병기 목사님이 절 보고 다리가 아프냐고 묻습니다. 강단을 올라가는데 불평해하는 것을 보신 모양입니다. 교회 청년 재신이는 제가 걷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

사실 몇 년 전에는 큰 수술도 했습니다. 4cm가 넘는 자이언트 뇌종양이 생겨서 그것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제 평생에 뇌수술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그 큰 수술을 앞두고 병 하나가 더 드러났는데 목 디스크였고요. 하여간 멀쩡한 곳이 없는 몸입니다. 몸이 주인을 잘못 만난 모양입니다.

이런 와중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은 것인데 마음은 평안하기만 합니다. 진단 소식과 동시에 제 입에서 한 마디가 튀어나왔습니다. “뭐 어때?” 다시 튀어나옵니다. “뭐 어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중심에서 나온 소리입니다. 온 몸이 다 엉망이지만 그런 사람도 써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답답해할 게 뭐 있겠습니까? 원래 모자라고 형편없이 문제투성이고 자격미달인 사람을 놀랍게 쓰시는 것이 하나님의 특기 아닌지요?

하나님 은혜를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게 울컥 하는 것이 속에서 올라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낡아서 없어지기보다 닳아서 없어지고 싶다는 휫필드 목사님의 고백이 너무 좋아서 저도 그렇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제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희환 목사
한국 예수비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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