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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반추하는 작은 생각들 57 | 가짜는 화려합니다

▲사이비 스릴러 종교 드라마 “구해줘”



불안과 격변의 시대 20세기를 해학과 위트로 그리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은 역설적이게도 평생 동안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의 인생 배경을 살펴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아기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극심한 가난, 그리고 어머니의 정신 발작과 자살, 그로인해 채플린은 유년의 시절을 거의 다 고아원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1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극단에서 잡일을 하며 자라난 채플린은 그의 천부적인 자질과 재능을 인정받아 훗날 미국 무성영화 시대에 한 획을 긋는 큰 배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공하면 할수록 그의 우울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한번은 습관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던 채플린이 무작정 차를 몰고 미친듯이 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골 마을에 이르게 되었는데, 때 마침 그 마을에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축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채플린 흉내내기 경연 대회”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당시 최고의 희극 배우인 채플린을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배꼽을 잡고 웃느라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채플린도 그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채플린 흉내를 냈습니다. 자신이 자신을 흉내내는 것이 우습기는 했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서 채플린답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그날 채플린은 3등을 차지했습니다. 진짜인 자기보다도 더 채플린처럼 행동하는 가짜들이 두명이나 더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이 채플린에게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가짜들로 넘쳐납니다. 어떤 때는 가짜들이 진짜를 능가하기도 합니다. 어떤 여성 분이 고급 백화점에서 명품 핸드백 하나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짜였습니다. 기가 막혀서 반품을 하고 그 제품의 판매경로를 역추적을 해보니까 이미 누군가에게 판매되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갔는데, 아마 그때 가짜 모조품과 제품이 뒤바뀐 것입니다. 너무도 완벽한 모습이라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종이 한 장보다 더 얇습니다. 또 우리가 거래하는 은행에는 진폐와 위폐를 구분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매일 엄청난 양의 지폐들을 보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냅니다. 어떻게 그 많은 지폐들 중에서 가짜를 골라낼 수 있을까요? 위폐 감별사들의 대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너무 화려하고 완벽한 것을 제일 먼저 눈여겨 봅니다. 가짜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가짜는 자기가 가짜인 것을 감추기 위해서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위장을 한다고 합니다. 색깔도 선명하고 종이의 질도 뛰어나게 좋습니다. 위폐들은 대부분 너무 화려하고 완벽해서 어딘가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반면에 진폐는 그냥 생긴 그대로 평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새로 발행된 돈이나 오래동안 사용했던 돈이나 그냥 편안합니다. 그게 진폐의 특징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가짜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는 나라 전체가 가난해서 그랬는지 대부분의 가짜들이 지금 생각하면 촌스럽고 유치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꿀, 고추씨, 참기름 그리고 녹용같은 것들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았다는 것입니다. 어수룩한 시골 사람들이 서울에 왔다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갈 노자(路資)를 빌려가면서 담보로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면 대부분 가짜들이었습니다. 그 가짜들 앞에는 항상 “토종”, “순종”이라는 말이 포장어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더 진짜 같아서 속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 제품들은 더 이상 가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짜는 귀한 것들일 때만 존재합니다. 그래야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에는 가짜 목사와 교인들이 많습니다.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사회적인 주목을 받았던 사이비 스릴러 종교 드라마가 있습니다. “구해줘”입니다. 내용은 대충 깡패와 연관된 사이비 교주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거룩한 종교적인 힘을 이용해서 선량한 시골 사람들의 돈과 집 그리고 금품과 땅문서들을 갈취하는 내용입니다. 강간과 살인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경찰과 정치인들 같은 공권력까지 편안하게 우롱합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면서도 요즘에 신문에 보도되는 종교비리들을 생각해보면 하나도 낮설지 않습니다. 그 드라마를 통해서 제가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교주와 그 밑에서 작업을 벌이는 범죄자들의 모습이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독교를 폄훼하려는 어느 특정 방송국의 터무니없는 사회 고발 드라마 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전개 될수록 그들의 모습은 오늘 날의 병든 우리 교회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교주가 너무 처음부터 “거룩”했습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독거 노인들과 노숙자들 그리고 병자들을 돌보는 일에 너무도 헌신적이었습니다. 분명히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오히려 자신의 부덕함을 탓하고 사람들에게 사죄하는 장면이 너무도 수상스러웠습니다. 드라마의 특성상 언제쯤 본색을 드러내려나 생각해 보았지만, 그의 악마적인 교활함은 거의 끝부분에 가서야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참으로 잔인하고 악랄했습니다. 드라마니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오늘 날의 기독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극단적이고 황당한 몇몇 교리들을 제한다면, 오늘날의 교회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사용하는 용어들이나 역겨운 행동들은 분명히 기독교를 비꼬는듯 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가짜들은 항상 부자연스럽고 뛰어난 모습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사람이 사람의 냄새가 나야지 하나님의 냄새가 나면 대부분 가짜입니다. 
“항상 상석에 앉지 말고 말석에 앉으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김세환 목사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 (BA)
감리교신학대학 본대학원 (M.Th)
Saint Paul School of Theology (M.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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